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잡아챈 너무나 아름다운 비유비스듬하게 비쳐든 아침 햇빛이 그녀의 속눈썹에 가닥가닥 걸려있었다. 검고 깊은 눈동자 안에서는 햇살이 은빛으로 산란했다. 두 뺨이 개울가에 내려앉은 첫눈 같았다. 귓볼 아래로 돋아난 솜털들이 포실포실 고개를 든 눈꽃 같았다. 나는 손을 뻗어 쓸어보고 싶은 돌연한 충동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