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놀랍게도 성적표가 나갔을 때 수업 시간에 두각을 나타냈던 학생들 중 일부는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물론 잘한 학생도 있었다. 하지만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 중 적잖은 수가 그저 그런 성적을 받았다.
반면에 처음에 고전했던 학생들 중 다수는 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거뒀다. 이 ‘과잉성취자‘overachiever들은 매일 준비물을 확실히 챙겨서 수업에 들어왔다. 장난을 치거나 창밖을 내다보는 일 없이 필기를 하고 질문을 했다. 처음에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몇 번이나 다시 들여다보았고가끔은 점심시간이나 오후 선택과목 시간에 도움을 청하러 오기도 했다.
그들의 노력은 성적으로 나타났다.
적성 aptitude 이 학업 성취를 보장해주지는 않는 듯했다. 수학적 재능과수학 과목에서의 탁월성은 다른 이야기였다. 내게는 놀라운 일이었다. - P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