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플라이트
줄리 클라크 지음, 김지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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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가 미쳤다! 시작하고 끝까지 정말 술술 읽히고 두 여자가 티켓을 바꾼다는 설정이 너무 흥미롭다. 한번 잡으면 완독하기가 어렵지 않아서 스트레스 풀리고 한편의 잘 짜여진 스릴러 영화를 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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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 아일랜드
김유진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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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다린은 특출난 후각을 가지고 있다. 사고가 나기 전, 다린의 엄마는 센트 아일랜드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향기 복합 연구 단지에서 책임자로 일했었고 엄마의 후각 능력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는 연구소에서 사고로 시력을 잃었고, 그 사건은 사고로 밝혀졌지만 영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그런 엄마에게 자신의 딸이 같은 길을 가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던 것도 이해가 되었다. 꿈으로 가득한 아이에게는 오로지 환상적인 보랏빛 바다가 넘실거리는 센트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면만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에너지가 결국 아이를 성장하게 한다는 것도 엄마는 알았겠지.

“ 어느 책에서 봤는데, 사람이 가장 불안해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꿈을 잃어버리는 거래. ” | p218

다른 어느 페이지보다 이 문장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가장 불안한 사람은 오히려 꿈을 잃은 사람이다. 꿈이 있는 사람은 어둠으로 가득한 미로를 걸을지언정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다린이 꿈을 깨닫고 스스로 시련을 극복해가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서 나이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단단하게 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것,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시련 속에서도 향기롭게 피어나는 꽃 같았다.

19살의 나이에는 아직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몰라도 상관없다. 다만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수 많은 경험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경험하고 부딪히면서 분명히 알게되는 세상이 내뿜는 그 비밀스러운 향기를 하나씩 찾아가기를.

마지막 장을 덮으며,
조심스럽게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보며,
다음 책의 제목은 뭔가요? ㅎㅎ


_모든 공간에는 향이 있고, 그 공간을 구성하는 사람이나 물건을 통해 그 향은 더욱 풍부해집니다. 음표 하나에 여러 악기가 더해져 풍성한 소리를 내는 것처럼 공간 역시 마찬가지죠.
저희는 그 포개진 향을 분할하여 악보로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다른 공간으로 악보를 옮겨 더 극적으로 향을 연주하는 사람들이죠. | 130

_엄마의 목소리에 그리움이 깔려 있었다.
당시 엄마는 센트 그룹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태양이 중천에 떠 있을 때, 가장 햇볕이 따사로운 그 시각에, 엄마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한순간에 차가운 어둠을 맞이하고야 만 것이다. 그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엄마에게는 얼마나 무서운 일이었을까.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었을까. | 322

꿈이 있는 자들에게는 꿈 냄새가 나. 꿈이 있는 한 네 몸에 밴 꿈 냄새는 절대 지워지지 않아,

“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열아홉살 학생들의 ‘꿈’ 그리고 ‘향’ 이야기 “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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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 아일랜드
김유진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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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아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에게서는 꿈의 향기가 난다. 청소년 소설 추천! 표지도 너무 예쁘고 책을 가득 채운 갖가지 향기를 상상하며 힐링하기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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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시대의 내비게이션이다 - 사유의 길을 밝히는 철학의 쓸모
이명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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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함’이란, 곧 세상에 대한 개념의 지도를 그리고 인간을 곤경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일이다.
개념의 혼란이 빚어내는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함과 동시에 억압적인 상황의 탈바꿈을 통하여 우리를 번뇌로부터 자유롭게 함이 바로 그것이다.
| p48


#철학은시대의내비게이션이다
#이명현교수
#21세기북스
#도서제공


“진정한 철학은 시대의 혼란에 처방을 내린다”
한국 철학계의 거목 이명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85년간 몰두한 치열한 사유의 증거
모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마땅히 품을 수 있는 의문들은
곧 철학으로 이르는 길에 있다.

인간은 어떤 존재이며, 세계는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물음 앞에서 우리가 손에 쥘 수 있는 진리란 도대체 어떤 것인가.
철학은 이 모든 물음 앞에 서 있다.
세계에 대한 인식과 해석을 넘어서
변화, 뛰어넘음을 위한 ‘됨’의 바탕에
철학적 사고와 몸짓, 말짓이 있다.

또한 ‘자생철학’의 필요성은
결국 우리만의 철학적 몸짓과 말짓을 근간으로 하는 현실적인 철학의 필요성을 말한다.
우리가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은 것 처럼
다른 시대적 배경에 근거한 철학 언어는 알아듣지 못할 말일 뿐이며 현실감각을 반영하지 못한다.
우리의 근간에 뿌리를 둔 대한민국의 철학,
다양한 관점을 잘 담은 새로운 철학으로의 도약이 필요하다.

쉽지 않은 책이었지만 85년의 세월에 담긴 사유가 그렇게 가벼울리는 없다고 생각됐다. 그가 말하는 철학은 곧 우리 가까이에 자리잡은 ‘손에 잡힐 듯한’ 철학이다. 뭔가 거창하고 있어보이려고 하는 말장난이 아닌, 소박하고 거칠더라도 진실인 철학.




_‘있음(주: 나는 ‘존재함’ 정도로 이해했다)에 대한 개념의 지도는 인간 자신과 세계에 대한 우리 인식의 눈을 맑게 해주고, 우리를 개념의 혼란과 고뇌로부터 해방시켜준다. 개념의 명료화는 혼란으로 빚어지는 당혹과 고뇌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며, 그러한 혼란과 고뇌로부터 자유로울 때 인간은 제자리로 돌아가 설 수 있다. 그리고 그 제자리에만 진리의 빛이 비춘다. 그러므로 있음에 대한 개념의 지도는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는 안내자이다. 그러기에 그것은 혼란과 고뇌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준다. | p12

_철학은 여기서 단순히 세계가 어떻게 있음을 해석하거나 설명하는 이론적 작업을 넘어서서, 인간과 삶의 세계 자체의 변화를 겨냥한다. 이것이 바로 됨(변화함)을 겨냥하는 몸짓과 말짓으로서의 철학적 모습이다. | p16

_사색의 미로는 그래서 사람들을 사로잡게 된다. 눈이 있다고 해서 미로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눈이 있고 귀가 있어도, 그리고 생각하는 능력, 말하는 능력이 있어도 우리는 사색의 미로에서 방황한다.
한 방향으로만 사물을 보는 눈에는 출구가 안보인다. 안되는 것은 안 될 뿐이다. 그것은 인간의 한계이며 동시에 세계의 한계이다. 그 한계를 깨닫는 것이 인간의 성숙함이며, 또한 최고의 지혜이다. |p54

58-음과 양은 서로 다르다. 음이 양을 배척하고서는 음이 될 수 없다. 양도 마찬가지다. 둘은 서로 다르지만 서로 배타적이진 않다. 서로 공존해야 한다. 서로 다르지만 싸우지 않는다. 상호 보완적 관계에 놓여 있다. 그러므로 네가 없으면 나도 없으며, 네가 있어야 나도 존재한다. 우리가 바라는 다름의 세상은 바로 음과 양의 관계와 같은 다름의 세상이라 할 수 있다. 어느 것도 다른 것과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다. 서로 다를뿐 우열은 존재하지 않는다. | p104

75-철학은 인간 해방을 위한 생각의 싸움이다. 그것은 칼이나 총을 동원한 싸움을 통해 수행되는 인간 해방이라기보다, 인간 자신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수행되는 인간 해방 운동이다. | 108

_인간은 자연을 완전히 초원할 수는 없으나 자연 안에 그저 갇혀 있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자연을 밑천으로 삼고 새로운 존재 세계를 창조해가는 역사적 존재다. 자연에 토대해 있으나, 자연과는 다른, 인간이 창조해낸 새로운 존재 세계가 바로 우리가 문화 혹은 문명이라는 말로 표현해온 세계이다. |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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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시대의 내비게이션이다 - 사유의 길을 밝히는 철학의 쓸모
이명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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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의 사유가 담긴 책. 그 깊은 뜻을 모두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폭넓은 철학적 사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마치 에세이처럼 짤막하게 기록된 사유의 잔상들이 흔한 한 인간의 고뇌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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