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하는 말들 - 황석희 에세이
황석희 지음 / 북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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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일상적인 대화 상황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오역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책일 것이라고 예상을 했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번역을 하는 번역가의 입장에서 마주한 수많은 오역의 상황들과 오역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에 대해서 담담한 어투로 말하고 있었다. 어떻게 보자면 오역은 당연하게도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말하는 사람이 생각하는 말과 알고 있는 배경 지식이 다를 것이고, 의도도 다를 것 인데다가,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 모든 전제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일상 생활에서도 그렇고 일을 하면서도 동일할 것이다. 업무를 하다보면 한국말을 영어로 번역하여서 수많은 법인들에게 전달을 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머리를 싸매서 쉽고 편한 말로 번역을 하여서 내용을 전달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해외 사업장에서는 서로 전혀 다르게 이해하는 경우가 아주 많고 어찌보면 이는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저자에게 깊이 공감했을 수도 있겠다.

학창 시절 음악을 하며 쓸모없는 시간은 아니었다고 이야기 하는 부분도 있는데, 다르지만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적어도 그들과 함께 연습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재미를 느꼈고 흥미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길을 열어준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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