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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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작가의 신작이라 기대하며 읽은 <나의 돈키호테>_ 이 이야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지명, 이름 등이 소설 속 배경 그리고 인물들과 관련되어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돈키호테 이야기를 몰라도 읽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의 돈키호테>는 대전 구도심에 있는 옛날 비디오 가게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금은 추억 속에 사라졌지만 비디오와 만화책을 대여하는 가게가 왕성했던 시절, 스스로를 한국의 돈키호테라고 부르는 가게 사장님이 있었다.


그는  아이들과 영화와 책을 함께 보며 토론을 하기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만들어 주며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그 당시 아이들은 돈 아저씨를 많이 따랐는데 15년이 지나 어른이 된 지금도 그 시절을 잊지 못할 행복한 순간들로 기억했다. 


당시 산초라고 불렸던 솔은 회사에서 잘리고 고향 집 대전으로 내려왔다. 방송 피디였던 그녀는 유튜브에서 개인 방송을 하기로 결심하고 옛날 돈키호테 비디오 가게를 다시 찾았다.


예전 그곳에 있던 비디오 가게의 물건들은 지하에 그대로 있었지만 돈 아저씨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돈아저씨 아들이었던 한빈은 3년 전 아빠가 종적을 감췄다고 말하며 솔에게 같이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솔은 자신의 유튜브에서 그 시절 봤던 책과 영화 소개와 더불어 돈 아저씨를 찾는 방송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돈 아저씨의 지인을 찾아 나서게 되는데 아저씨를 찾는 여정은 험난했다. 하지만 솔과 한빈은 단서가 될 만한 것이 있으면 서울, 통영, 부산 등 어디든 갔다. 돈 아저씨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아저씨의 행방은 독자도 궁금하게 만들었다. 


돈 아저씨는 꿈과 희망을 쫓는 사람이었다. 정직하고 올바른 사람이었기에 손해 보는 일이 많은 인생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자유롭고 행복했다. 책을 읽으며 돈 아저씨 같은 어른이 주변에 있다면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될 것 같았다. 언제나 긍정적이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말을 아끼지 않았던 돈 아저씨!! 꿈을 위해 계속해서 모험을 멈추지 않는 그를 계속 응원하고 싶었다. 


<나의 돈키호테>는 돈 아저씨를 찾는 여정이 궁금해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어딘가 전작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지면서도 전혀 달랐던 이 소설은 돈 아저씨 찾기 외에도 그 시절 영화와 책을 추억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있어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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