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테러리스트 - 소년은 왜 테러리스트가 되었나?
마츠무라 료야 지음, 김난주 옮김 / 할배책방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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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소년은 왜 테러리스트가 되었을까?

궁금증에 읽기 시작한 <15세 테러리스트>

 

소년은 "신주쿠 역에 폭탄을 설치했습니다. 거짓말이 아니에요."라는 폭파를 예고한 동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장난이라 여기고 믿지 않았다. 하지만 1시간 후, 신주쿠 역에서 진짜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동영상의 소년은 도쿄 소재 방송통신고에 다니는 열다섯살, 와타나베 아쓰토였다. 기자인 안도는 과거 소년범죄 피해자 모임에서 그를 만난적이 있었다. 아쓰토는 촉법소년의 피해자였는데 그의 생일날 어떤 한 소년이 던진 담배꽁초가 큰 화재로 이어져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와 여동생을 잃었던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안도 역시 소년들의 흉악한 범죄로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을 잃은 소년범죄 피해자였다. 그 사건이 일어난지 3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되었다.

 

소설 <15세 테러리스트>는 아쓰토와 안도 시점을 번갈아 가며 이야기가 흘러간다. 둘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소년범죄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이들에게 고통을 준 가해자 역시 같은 인물이었다. 아쓰토와 안도는 자기만의 방법으로 가해자에게 복수하려고 했다. 안도는 자기의 직업을 살려 기사를 써 가해자에게 복수하려했고 아쓰토는 가해자의 가족을 찾아가 복수하려했다.

 

이들의 가해자는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에 해당되어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이것이 아쓰토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그는 잔혹한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할 수 없는 현실에 너무 화가 났다. 아쓰토는 가만히 있을수 없어 계속 계속 움직이려고 했다. 바뀌지 않는 현실에 맞서 가해자가 되기로 결심한 아쓰토. 그는 과연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열다섯살 소년은 왜 테러리스트가 되어야만 했을까? 이 물음에 답은반전이 숨어있었다. 자신을 테러리스트라고 자청한 건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소년법과 소년범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아쓰토와 안도는 촉법소년의 피해자였지만 가해자가 되었고 가해자의 가족은 또다른 피해자가 되었으며 주변 사람들은 이들에게 또다른 가해자기 되기도 하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목숨을 건 아쓰토의 마지막 투쟁은 외롭고 힘든 여정이었다. 하지만 그의 투쟁은 법 제도를 바꾸는데 큰 역할이 되었고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되었다.

 

점점 흉악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만큼 소년법 개정은 필요해 보인다. 어제 기사에도 게임을 못하게 한다고 양육해 온 고모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 소설을 읽은 후 기사를 보니 더 씁쓸했다.

 

<15세 테러리스트>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라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책이었고 촉법소년 피해자인 아쓰토의 앞날을 응원해 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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