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소화제 뻥뻥수 작은거인 56
김지영 지음, 김무연 그림 / 국민서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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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예은이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게 어려워요. 그래서 거절을 잘 못하고 속마음과 다르게 괜찮다고 말할 때가 많아요.

 

이번 이야기는 학예회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에요. 예은이 반은 심청이 연극을 준비하기로 했는데 주인공인 심청이 역을 하고 싶은 친구들 때문에 배역을 정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결국 제비뽑기로 배역을 정하기로 하고 어떤 배역이 나오든 무조건 그 결과대로 따르기로 했어요.

 

 

제비뽑기 결과 예은이가 심청이 역에 당첨됐어요. 예은이 절친인 지유는 내성적인 예은이가 심청이 역을 못할 거라 단정 지으며 자신이 바꿔주겠다고 했지요. 그런데 사실.. 예은이도 심청이 역이 무척 하고 싶었어요. 지유한테 속시원히 나도 그 역이 하고 싶다고 말해야 하는데 지유가 속상해할까봐 예은이는 이번에도 솔직히 자신의 마음을 말하지 못했어요.

 

그날 오후 예은이는 집 앞에 붙어있는 광고지를 하나 발견했어요.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특별 음료 무료 이용권이라니~!! 지금 예은이에게 딱 필요한 것이었지요. 예은이는 약도를 보고 찾아가 뻥뻥수를 힘겹게 손에 넣고 할머니가 알려주신 용법에 맞춰 뻥뻥수를 먹어 보았어요. 반신반의하며 먹은 뻥뻥수~! 이 음료는 정말 효과가 있었을까요?

 

 

마음 소화제 뻥뻥수는 하고 싶은 말을 술술 나오게 하는 신비한 음료였어요. 학교 가기 전 한 통을 먹고 갔더니 신기하게도 자신의 생각이 입 밖으로 술술 나왔어요. 지유에게는 미안했지만 뻥뻥수 덕분에 심청이 역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첫 연극 연습도 멋지게 해낼 수 있었어요.

 

뻥뻥수 한 통은 24시간 효과를 볼 수 있고 두 통을 더 먹어야 효과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는데요, 다음날 두 번째 병을 마실 때 용량을 지키지 못해 예은이는 학교에서 말실수를 하고 말았어요. 자기가 말하려고 한 말이 아닌데 멋대로 술술 나와버려 친구와 선생님께 상처 주는 못된 말을 하고 만 거예요. 심청이 역 때문에 지유와 거리가 멀어졌는데 오해까지 생기다니... 예은이와 지유는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저도 어린 시절 예은이처럼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해 거절을 잘 못하고 속마음을 말하지 못해 혼자 끙끙 거렸던 적이 있어요. 그땐 내가 속에 있는 말을 꺼내면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속마음을 말하지 못했었어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게 너무 지나치면 손해를 보게 되고 상처를 받게 된다는걸 나중에야 깨닫게 되었는데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

 

용기를 내서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관계에 있어 꼭 필요해요. 예은이가 친구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은 다음 솔직한 마음이 잘 전달되어 사이가 더 좋아진거처럼요. ^^

 

마음소화제 뻥뻥수는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더 재미있게 읽었어요. 뻥뻥수가 진짜 있으면 어떨까~ 재미있는 상상도 해보고 예은이와 지유의 마음도 이해해보면서 말이죠. 많은 생각을 마음에 담아두면 오해도 생기고 마음 고생할 수 있으니 적당한 말과 표현은 필요한 것 같아요. 달라진 예은이를 보고 내성적인 또다른 예은이들도 용기를 냈으면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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