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pecial 권정생 Who? Special
다인.이준범 지음, 주영휘 그림, 권정생 어린이 문화 재단 감수 / 스튜디오다산(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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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은 아동문학가로 너무나 유명한 강아지똥의 저자이다. 아이가 잘 보았던 그림책 중 하나라 작가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who? special에 나오게 돼 읽어보았다.

 

 

권정생 선생님은 일본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을 모두 겪으셨다. 1930년대 한국이 일본의 지배를 받던 시절은 먹고살기가 힘들어 일을 하러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권정생 선생님이 어렸을 때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터뜨리면서 일본은 항복하고 긴 전쟁이 끝나 우리나라도 해방을 하자 권정생 선생은 가족과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선생님은 학교도 다니고 학업에 큰 꿈을 키웠지만 몇 년 뒤 6.25 전쟁이 일어나면서 그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권정생 선생님은 어린 시절 전쟁으로 많은 것을 잃었기에 전쟁 없는 평화로운 삶을 늘 꿈꾸셨던 것 같다.

 

 

권정생 선생님은 20대까지도 힘든 삶을 살았다. 19세에 응모한 동화가 당선이 되었지만 20세 때 폐결핵과 늑막염 진단을 받아 병과 싸워야 했다. 병이 좀 나아지고 나서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차례로 돌아가시고 30세엔 병이 악화돼 수술까지 하게 되었다. 그리고 2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듣게 되는데... 어쩜 이리도 가혹할 수 있는지.... 권정생 선생님은 남은 생을 교회에서 살기로 하고 새벽종을 치는 일을 맡게 되는데, 그 일을 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신이 할 수 일을 찾기로 했다. 그리고 동화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강아지똥이었다. 이 작품이 당선되면서 권정생 선생님은 동화 작가가 되었다.

 

 

권정생 선생님은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희망이란 게 생겼었던 것 같다. 처음에 2년밖에 살 수 없다고 했는데 40년 가까이 더 산 것을 보면 긍정의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권정생 선생님은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내가 알고 있는 건 몽실언니와 엄마 까투리였다.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어 작품을 알고 있었는데,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이라는 건 이 책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다.

 

 

권정생 선생님의 삶을 보면 슬픔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오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욕심 없이 검소하게 생활하며 가난한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풀기도 하고, 마지막 유언도 북쪽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하신 모습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늘 어린이를 아끼고 사랑한 권정생 선생님의 바람대로 희망을 잃지 않고 올바르게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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