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 왕자 - 조선의 자존심을 지킨 마지막 왕자 도토리숲 저학년 문고 5
김바다 지음, 허구 그림 / 도토리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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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왕자>는 고종의 손자이자 의친왕의 둘째 아들이다. 그는 1917년 3월 흥선대원군의 장손 이준용의 양자가 되어 운현궁에서 생활을 하다 열한 살 때 강제로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된다. 책 처음에는 유년학교를 다니던 시절과 아내였던 박찬주와 결혼한 일화가 나와있다. 이우왕자는 조선인을 무시하는 일본 학생들에게 당당했고 일본인 아내를 맞이하기 싫어 미리 선수쳐 박찬주와 결혼을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우왕자 말과 행동에서 일본에 대한 반발심이 컸다는 것과 민족의식이 강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1944년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로 치달을 때쯤 일본은 조선의 왕족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이우왕자는 물론 영친왕과 이건 왕자도 중국 전쟁터로 보내졌다. 조선의 황족으로 태어나 일본 장교로 지내야 하는 자신이 얼마나 싫고 원통했을까... 그들은 하루빨리 조선이 독립되기를 간절히 원했을 것이다.

 

 

이우 왕자는 일본 육군성의 발령 대기 명령으로 경성에 온 것도 잠시, 일본 본토 결전에 대비해 히로시마 제2총군 교육 참모로 부임하는 명령을 받았다. 핑계를 대며 부임 날짜를 미뤘지만 결국 히로시마로 가게 된 이우왕자는 한 달 뒤, 히로시마 상공에 원자폭탄이 떨어져 피폭되어 사망한다. 이우왕자는 그토록 바랐던 광복의 순간을 보지 못하고 한국에 시신으로 돌아오고 마는데 슬프고 안타까웠다.

 

 

책에는 이우왕자는 물론 일제에 강제 동원되었다 전사한 한국인이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 정부나 유족에게 알리거나 동의를 구하지 않았고 전사했을 때 일본인이기 때문에 죽은 뒤에도 당연히 일본인이라는 이유에서 합사했다고 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다. 이우왕자의 여러 일화들에서 일제의 반발심과 조선의 황족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알 수 있는데..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일제 전범들과 함께 신으로 받들어진다니... 정말 화가 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작가의 말처럼 하루빨리 합사를 취하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고 그러려면 우리도 역사를 제대로 알고 우리나라를 위해 애쓰신 분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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