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령 장수 2 - 2번지 달걀 가게를 조심하세요 혼령 장수 2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도쿄 모노노케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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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령 장수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를 쓴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또 다른 이야기예요. 전천당처럼 이 책도 판타지 동화인데, 빨간색과 하얀색 바둑판무늬 기모노를 입고 있는 혼령 장수가 무언가 간절히 바라는 아이에게 혼령을 빌려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책은 일반 책 사이즈보다 작아요. 제 손 보다 약간 큰데 아이들이 들고 읽기엔 딱 좋은 것 같아요. 이 책은 130쪽가량의 분량으로 되어 있고 한 권에는 6편의 동화가 실려있어요. 믿고 보는 작가인만큼 이 책도 술술 읽혀 아이가 금방 읽었답니다 ^^

 

<그림자>는 리나를 닮고 싶은 도모에의 이야기예요. 무언가 바라면 어디선가 나타는 혼령 장수가 이번엔 도모에 앞에 나타났어요. 부러워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빌면 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도모에는 혼령 장수와 계약을 했어요. 혼령 장수와의 계약에서는 항상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이번 계약에서는 중간에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되는 거였어요. 도모에는 과연 그 약속을 지켰을까요? 사람들은 간절히 바라던 걸 갖게 되면 기쁨도 잠시 또 다른 걸 바라는 욕심이 생기고 후회도 하게 되잖아요~ 이 동화 역시 그런 내용을 담고 있어요. 리나의 예쁜 겉모습만 보고 닮고 싶어 했던 도모에 역시 리나의 진짜 모습을 알고 나서 깊은 후회를 했답니다.

 

다음은 <숨김 도롱이>이란 이야기예요. 무엇이든 숨겨주는 혼령이 있다면 어떨까요? 나의 잘못, 실수, 물건~~ 내가 말하는 건 다 숨겨준다면 처음엔 재미있고 좋을진 몰라도 자꾸 숨기게 되면 나중에 큰 화를 입게 될 것 같아요. 다음 이야기인 〈다시 등장한 노는 아이〉에서는 제목처럼 1권에 나왔던 혼령이 다시 나와요. 노는 아이라는 혼령은 나만의 친구를 갖길 원하는 아야카의 새로운 친구가 되어 주는데, 나만을 바라보고 절대 배신하지 않는 친구가 있다면 어떨까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였어요.

 

〈달걀 가게〉에서도 1권에 나왔던 쇼지가 등장해요. 겁이 많은 쇼지는 혼령 장수에 이끌려 달걀 가게에 방문하게 되는데 그곳은 아주 신비한 곳이었어요. 다음엔 절대 절대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 쇼지~~ 혹시 다음 이야기에서 또 등장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 〈요괴 칼〉은 손재주가 없어 요리 실습이 싫은 히나의 이야기예요. 이 이야기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좀 공포스럽더라고요. 〈장인 귀신〉은 대신 뭐든 만들어 주는 손이란 혼령을 빌려주는 이야기예요. 잠든 사이 뛰어난 손재주로 과제물을 척척해주는 혼령이 있다면 좋을 것 같긴 하지만 내 실력이 아니니 나중엔 후회할 일이 생길 것 겉아요. ㅎㅎ

 

혼령 장수는 과한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내용이 많아요. 남을 부러워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덥석 혼령 장수와 계약한 아이들은 모두 후회를 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혼령 장수는 무언가 대가를 바라지 않고 혼령을 빌려주는 대신 꼭 지켜야 할 약속이 있는데 아이들이 그것을 지키지 못해 화를 입기도 해요. 혼령 장수는 약속은 꼭 지켜야 하는 것이고, 욕심은 과하면 안 된다는 걸 재미있는 판타지에 공포를 더해 알려주는 듯해요. 1권에 이어 2권도 너무 재미있게 보아서 다음 시리즈도 기다려지네요. 3권엔 또 어떤 혼령들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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