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머리 내 동생 즐거운 동화 여행 100
박미라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금발머리 내 동생>은 다문화 어린이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단편 동화집에요. 이 책은 금발머리 내 동생, 할랄과 하람, 대한이에게, 나는야 캉의 후예~ 이렇게 4개의 이야기가 실려있어서 저학년 아이들이 나누어 읽기에도 좋더라구요.

 

 

<금발머리 내 동생>은 엄마가 이혼 후 캐나다 남자와 결혼해 낳은 동생과 겪는 갈등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요. 언니 하나는 곱슬머리인데 동생 두나는 금발머리라 하나는 두나가 동생이란 걸 친구들에게 숨기고 싶어 해요. 내 동생이라고 말하면 우리 집 사정을 다 말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하나는 귀엽고 예쁜 금발머리인 두나만 엄마가 예뻐하는 것 같아 질투도 나고 화가 나기도 해요.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외출을 해 두나를 돌보게 된 하나에게 큰일이 벌어지고 말아요. 풍선껌을 먹다 두나 금발머리에 껌이 딱 붙어버린 거예요. 하나는 동생 머리를 보며 엄마한테 혼이 날까 두려워 가위질을 시작하는데... 동생 금발머리는 안전할까요? ^^.. 하나는 처음에 동생을 미워했지만 언니가 하는 건 다 따라 하고 자신을 무척 좋아하는 두나 모습에 점차 마음을 열게 되었어요.

 

 

<할랄과 하람>은 한국인 엄마와 요르단 아빠 사이에 태어난 무함마드의 이야기로 무슬림에 관한 편견으로 힘든 생활을 하는 다문화 가족을 만날 수 있었어요. 돼지고기를 못 먹는 무함마드를 놀리는 기호와 갈등을 겪는 이야기를 통해 무슬림에 대해 알게 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대한이에게>는 텍사스로 이민을 간 유석이가 한국에 있는 대한이에게 보낸 여러 장의 편지들로 구성된 이야기에요. 대한이는 케냐에서 와 귀화한 친구인데 유석이가 텍사스에서 그 나라 친구들과 생활하며 어려움을 느끼게 되자 대한이가 처음 한국에 와서 적응할 때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하게 돼요.

 

 

<나는야 칸의 후예>는 몽골에서 온 소녀 알리마의 이야기에요. 알리마는 한국말이 서툴러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게 자신이 없고 재서라는 아이가 심하게 놀려 마음고생을 해요. 그러다 꿈 발표 시간을 계기로 자신이 잘하는 것을 표현하면서 친구들과 가까워지게 돼요.

 

이 책에는 다문화 가정을 소재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는데, 4개의 동화는 모두 편견 없이 그들을 바라보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따뜻한 이야기들이었어요. 아이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고 우리와 다른 모습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어른들의 말과 행동 또한 중요할 것 같은데요,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고 편견 없이 바라본다면 나와 다른 친구들을 더 많이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아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