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드래곤 클럽 I LOVE 그림책
케이티 오닐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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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의 I LOVE 그림책 시리즈는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 중에 하나에요. 달 케이크, 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 금붕어 유령 등 너무 재미있게 본 책들이 많은데 "I LOVE 그림책"은 책마다 전하는 메시지가 있어 읽을 때마다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티 드래곤 클럽>은 그동안 나왔던 시리즈의 책들과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아기자기한 느낌의 그림풍의 그래픽 노블 그림책이라는 점이 먼저 신선했고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등장인물들과 차 이름을 딴 드래곤들의 모습들 또한 재미있었어요.

 

 

이 책에는 페미니즘과 퀴어적 요소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아이가 읽을 때는 그런 부분보다는 전에 읽었던 그림책들과는 다르게 장면 장면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고 창의적이고 상상하게끔 만드는 재미있는 스토리 때문에 푹 빠져 보았던 것 같아요.

 

 

 

 

 <티 드래곤 클럽>은 엄마에게 대장장이 일을 배우는 평범한 소녀 그레타가 우연히 위험해 처한 드래곤을 발견하고 돌봐주다 드래곤의 주인이 찻집을 운영하는 헤세키엘이란 걸 알게 돼 찾아가게 돼요. 그런데 그곳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찻집이 아니었어요. 그레타가 구해 준 드래곤은 티 드래곤이라 불리는 신기한 동물이었는데 티 드래곤의 뿔에 난 이파리를 조금씩 따 특별한 차를 만드는 곳이었어요. 그레타는 신비로운 찻집에서 티 드래곤 기르는 법을 배우며 새로운 친구도 사귀게 되는데요 티 드래곤의 차에는 환상적인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있더라구요.

 

 

<티 드래곤 클럽>은 남자 일로만 여겨졌던 대장장이 일을 어머니가 하고 그 일을 또 딸이 배워 이어가는 모습이 나오기도 하고 헤세키엘은 남자지만 찻집을 운영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또 그레타와 미네타, 헤세키엘과 에릭은 같은 여성과 여성, 남성과 남성이지만 애틋하기도 하고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모습도 만나볼 수도 있기도 해요. 성에 국한되지 않은 직업의 설정과 동성과 살아가는 관계가 그림책 속에서 표현됐지만 그 모습 자체로 아름다워 자연스럽게 보였어요.

 

 

그림책 마지막 장에는 티 드래곤 핵심 안내서가 특별부록처럼 실려있어요. 차 이름을 딴 티 드래곤의 이름과 특징들은 작가의 기발함과 재치가 느껴졌어요.

 

 

 

<티 드래곤 클럽>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흐름으로 이야기도 흘러가며 전개되는데요, 그 이후의 이야기가 왠지 더 남아있을 것 같아 마지막 장을 읽을 땐 조금 아쉽더라구요. ^^.. 티 드래곤 클럽은 마치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어 더 재미있게 본 그림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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