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부자 큰 스푼
김해등 지음, 최정인 그림 / 스푼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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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부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해요.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에 대해 찾아보았는데 남계우는 나비를 특히 잘 그려 남나비로 불리고 평생을 나비와 꽃그림을 그렸다고 하더라고요. 남계우의 대표작은 조선 말기에 그린 군접도로 4폭의 그림에 약 150마리를 그려 넣은 작품이리고 하는데 세밀하게 표현된 그림을 직접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 것만 같았어요.

 

나비 부자란 제목은 나비가 많아 부자란 뜻 같기도 하고, 나비를 그리는 아버지와 아들을 뜻하는 것 같기도 했는데요, 읽어보니 두 개 모두 해당되더라구요. 중의적인 표현의 제목이 재미있었어요.

 

이 책의 화자는 아들 주원이에요. 아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버지의 모습, 그때의 상황들을 아들 주원의 감정에 따라 서술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실존 인물에 관한 책이지만 소설책 읽듯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나비 부자에서 다루고 있는 가장 큰 사건은 나비 병풍이었어요. 알렌과 청인은 조선에서 남계우가 나비를 잘 그린다는 소문을 듣고 남나비라 불리는 남계우의 집에 방문했는데 알렌은 나비 떼 그림을 사기 위해, 청인은 재상의 어머니 칠 순 선물로 장수를 기원하는 나비 병풍을 사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지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청인의 태도였어요. 아버지의 그림 실력을 의심하고 무례하게 굴었거든요. 아버지를 대하는 청인의 모습에서 그 당시 조선과 청의 관계를 알 수 있었어요. 책에서 다룬 양자에 관한 내용은 안타깝기도 했는데, 아들 주원이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더 마음이 아팠던 부분이기도 했어요.

 

나비 부자는 실존 인물에 관한 이야기라 더 보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책을 통해 남계우에 대한 인물에 대해 알게 되었고 또 그 인물을 통해 자신의 일에 정성을 쏟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도 배울 수 있었어요. 남계우와 더불어 아들을 시점으로 그려진 이야기는 부자간의 끈끈한 정과 가족의 사랑 또한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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