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음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습니다 -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위해'
오지혜 지음 / 인디고(글담)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의 책_

《오늘의 좋음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습니다.》

 

 

이 책은 인생에서 좋음을 찾는 아주 특별한 방법이 나와있진 않지만 저자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좋음을 발견하는 좋은 예를 만나볼 수 있다.

 

싼 것 말고 먹고 싶은 걸 고르는 것으로 행복해지기, 어렸을 적엔 억지로 당근을 먹어야 했지만 지금은 당근 없는 나를 위한 레시피로 바꾸기, 살이 쪄버린 몸이 미웠지만 스판바지와의 타협으로 기분 좋아지기~!! 등... 평범한 일상 속 저자의 행복 찾기는 공감되어 고개를 끄덕이며 보게 된다.

 

 

이왕이면 맛있는 걸로_

남편 것, 아이 것은 좋은 걸 찾으면서도 정작 내건 몇 천 원, 몇 백원 때문에 선뜻 사지 못하고 망설였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이왕이면 좋은 거, 맛있는 거 먹는 행복을 느끼는 것도 필요한데 나에게 쓰는 건 너무 아까워했던 것 같다. 참 슬프게.

 

 

나의 느슨한 운동 생활_

저자의 운동 생활은 완전히 공감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운동을 찾는 모습 또한 대단해 보였다. 유행 따라 인기 있는 운동도 바뀌곤 하는데 나와 맞는 운동을 찾아야 꾸준히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결국 저자는 의무감 없이 하고 싶을 때 비정기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는 것으로 선택하였는데 이건 자신의 행복을 찾는 좋은 예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나도 운동을 꾸준히 해볼까 싶어 시작하면 늘 작심삼일이었다. 다이어트는 이번 생에는 틀렸다며 스스로 합리화하기 일쑤였는데 꼭 날씬한 사람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적당히 먹고 가볍게 걷기 운동하는 것으로 타협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독하게 다이어트하는 건 먹는 즐거움 때문에 평생 어려울 것 같다. ㅋ

 

 

이 나이 이대로 괜찮은 걸까?

육아를 위해 쉬었다가 큰맘 먹고 다시 육아와 일을 병행해보았지만 아이들 때문에 다시 주부의 삶으로 돌아왔다. 나도 곧 마흔인데.. 그냥 가족만 바라보며 살아도 될까 싶다가도 한편으론 나도 뭐 집에서 노는 거 아니고 집안일이며 아이 학습.. 등 분주히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어떠냐 싶기도 하다. 작가의 말처럼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렇다 할 목표도 없고 치열하게 살고 있진 않지만 날마다 소소한 좋음을 느끼며 사는 것도 꽤 괜찮게 살고 있는 게 아닐까.. 란 생각을 해본다.

 

이 나이 이대로 괜찮은 걸까?

그럼, 안 괜찮을 이유도 없지 (p.70)

 

 

 

 

후회하지 않는 삶은 없다. 지나간 것은 그대로 두고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뭘 선택했어도 아쉬움은 항상 남으니까 말이다. 작가의 말처럼 삶은 잔잔하고 시시하게 흘러가지만 그 속에서 좋음을 발견하는 것은 온전히 내 몫인 것 같다. 예민하게 굴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나를 위한 하루를 보내 크고 작은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나에게 필요할 것 같다. 이 책은 좋음은 가까이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