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사랑을 배운다
그림에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에다 에세이 《너에게 사랑을 배운다》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남편과 나, 둘이 중심이었던 삶이 아이가 태어나면서 우리보다는 아이 중심이 되어가는 삶.. 대부분의 가족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아내의 마음을 읽다, 사랑받던 기억은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한다, 가족 안에서 논다 이렇게 3가지의 주제로 나눠져있다.

 

책에는 남편이 바라본 아내의 모습과 아이가 태어나며 변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서로 다른 환경에 살던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을 하고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부딪히는 일 투성이일 것이다. 그 사이에 아이까지 있다면 서로에 대해 더 많은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저자가 아내를 바라보며 느꼈던 생각들이 글로 표현되어 있는데 아내를 생각하고 이해하려는 모습들이 글에서 느껴져 더 공감하며 읽게 되었다. 우리 남편도 아내의 그런 마음들을 헤아려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남편에게도 읽어보라고 건네주었다. 남편은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공감되는 글들이라 반성하게 되기도 하고 서로 배려하고 더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12년 차 부부인 우리는 다행히도 서로 배려하며 작은 다툼 없이 잘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화가 나는 순간이 있다면 바로 아이들에 관한 문제이다. 아이가 점점 자라며 자기주장이 생기기 시작하니까 좋은 아내가 될 수는 있지만 좋은 엄마가 되기는 어렵다고 느껴지곤 한다. 내 마음 같지 않게 행동하는 두 아들의 모습을 볼 때면 그런 마음이 더 드는 것 같다. 사실 그런 이유에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토록 바랐던 사랑하는 두 아들인데 왜 화가 나고 혼을 내고 상처받고 있는 건지.. ㅜㅜ

 

 

당신은 잘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읽는 내내 누군가 나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위로해주는 느낌이 들었던 책이다. 남편의 입장에서 바라본 아내의 모습이 그려져 더 그랬다.

 

 

보고 있어도 여전히 그립다

 

아이가 빨리 컸으면 했을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컸는지도 모르게 너무 훌쩍 커버린 아이의 모습을 보면 아쉽기도 하다. 현재의 모습을 더 많이 담아두고 사랑해주어야 하는데 별것 아닌 일에 혼을 냈던 게 미안해진다.

 

 

 

내가 꿈꾸던 가족은 화목하고 행복한 모습이었다. 생각의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바라본다면 좀 더 괜찮은 가족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 부족한 엄마라 하루의 끝은 늘 반성의 연속이지만 오늘은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을 듬뿍 주도록 노력하는 하루를 보내야겠다고 다시 다짐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