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랑을 해요
못말 김요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 작사에 참여한 못말 김요비의 첫 번째 에세이 《그런 사랑을 해요》를 만나보았다.

 

이 책은 담겨있던 포장부터 신선했다.

위즈덤 하우스 약국에서 보내온 약 봉투에는 고민 많은 새벽 《그런 사랑을 해요》가 필요할 때 언제든 복용하라고 쓰여있었다. 센스 넘치는 문구와 포장은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되고 궁금하고 설레게 만들었다. :-)

 



 

 

지금은 결혼한 지 11년 차가 되어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나의 20대도 두근거리는 설렘이 있었고 아픈 시간들도 있었다. 《그런 사랑을 해요》는 그 시절 그때를 떠올려보게 하는 책이었다. 그때는 미처 몰랐지만 이제 와 생각하면 아쉬운 시간들이 나에게도 있었는데.. 그때는 일, 사람, 사랑 모두 처음이고 서툴어서 돌이켜보면 더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김요비님의 글에는 누구나 겪었을만한 순간들의 감정이 감성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찬찬히 읽어보면 진솔함이 묻어난 글들에 공감되고 그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 책은 심장이 콩닥 콩닥거렸던 사랑의 시작부터 시도 때도 없이 울컥했던 시린 이별까지.. 누구나 한켠에 사랑의 통증의 기억이 있기에 더욱 공감하고 위로받으며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그런 사랑을 해요》는 잠 못 이루는 새벽, 마음을 다독여주고 위로해주는 마음 처방전 책이다. 내 마음과 내 감정들과 닮아있는 글들을 읽다 보면 웃음이 지어질 수도, 왈칵 눈물이 날지도 모르겠다.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한다는 것.. 사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때는 참 어렵고 마음의 힘듦이 있는 것 같다. 서로에게 거짓 없고 사람을 이해하고 상황을 이해하면 불필요한 언쟁도 감정도 다치지 않을 텐데 왜 그때는 몰랐을까?

 

 


 

만남과 헤어짐이 나와 한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찾기 위한 여정이라면 이별의 통증은 감수해야 할 아픔의 시간인 것 같다. 《그런 사랑을 해요》는 오랜만에 읽어본 에세이집이었는데, 솔직 담백한 짧은 문장들 속에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았고,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때에 읽으면 더 좋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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