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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부모 상담기록부 - 담임선생님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송주현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11월
평점 : 
이 책은 27년 차 초등학교 선생님과
학부모가 온라인상으로 주고받은 비밀스러운(?) 상담 내용을 엮은 책이에요.
이 책을 쓰신 송주현 선생님의 첫 책은
《나는 1학년 담임입니다》인데, 이 책을 읽은 학부모들은 담임 선생님께는 차마 묻지 못한 고민스러운 이야기들을 현직 선생님인 송주현 선생님께
온라인상으로 질문을 풀어놓기 시작했다고 해요. 선생님은 그동안 많은 상담을 하면서 학부모들이 비슷한 고민들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비슷한
유형의 고민들을 추려 두 번째 책 《초등학교 학부모 상담기록부》를 출간했다고 합니다.
책을 읽어보니 상담실로 향하기 어려웠을
학부모의 질문들도 꽤 있었고, 어려운 질문에 대해 선생님의 답변도 고민의 흔적이 많이 느껴졌어요. 내 제자의 이야기처럼, 내 아이의 이야기처럼
친근하게 풀어가며 선생님이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 안에서 솔직하게 답변해주신 말씀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질문 하나에 그 아이를 다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학부모에게 정확한 답변을 하기가 조심스럽고 한마디, 한마디가 많이 고민되고 어려우셨을 것 같아요.
온라인 상담이다 보니 선생님께서 제시하는
방법이 완벽한 답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학부모와 계속적인 소통을 통해 질문을 구체화하고 객관화 시키며 상담을 진행했다고 해요. 선생님의
답변은 27년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겨 있었고 그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면 좋을지 대사까지 작성해주신 부분에서는 내 일처럼 걱정한 세심함까지 느낄
수 있었어요.
선생님은 솔직한 답변 때문에 혹시나 학부모가 마음 상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제3자의 입장에서 아이의 상황을 보다 객관적이고 꼼꼼히 들여다보셨어요. 선생님의 솔직함과 객관적인 진단은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상담실은 어렵지만 상담기록부는
궁금하다!
당장 내 아이에 대한 고민은 없지만, 막상
생기면 담임선생님과 고민 상담은 많은 용기가 필요할 것 같아요. 부모라면 내 아이의 좋은 점만 드러내 보이고 싶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많은
학부모들도 고민이 담긴 쉽지 않은 이야기들을 담임 선생님이 아닌 다른 선생님께 똑똑.. SOS를 보내게 된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초등학교 아이들의 말과
행동, 생각, 고민거리에 대해 엿볼 수 있었는데, 아이들의 고민도 정말 다양했어요. 예전과 같지 않은 아이들 모습에 놀랍기도 했구요.(특히
어휘와 말투 부분에서요..^^.. )
아직 1학년 아들에겐 큰 고민은 없지만,
학원은 몇 학년부터 가면 좋을지, 뭘 해도 건성건성 한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스마트폰 중독이라든지 &.티브이를 많이 본다든지
(아직은 약속시간을 잘 지키고 있지만), 아이가 야동을 본다든지(주위 엄마들에게 들은 고민이라), 학교 폭력 등... 이런 내용들은 추후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고민거리라 좀 더 눈여겨 읽어보았어요.
책은 1장부터 4장까지 장마다 7~8개의
질문과 답변이 소개되어있어요. 저자인 선생님은 질문을 구체화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 통화까지 하며 상담을 하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학부모의
고민이 비슷비슷하다는 걸 느꼈다고 해요. 크게 네 가지로, 아이의 공부와 사회성, 개별적 성향과
부모의 양육 태도가 바로 학부모의 큰
고민이고
아이의 학습 태도와 독서 습관, 부모의
사교육 욕심, 아이의 친구 관계와 학교 폭력 등이 가장 보편적이고 절박한 고민이었다고 해요. 이 책은 큰 틀을 토대로 추려낸 고민 상담 내용이라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이 책은 내 아이에게도 이미 있는
고민이거나 앞으로 생길 수 있는 고민이라 초등 학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아이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공감하고 인정해주고 기다려주는 학부모의 자세가 필요할 것 같고, 아이를 키우며 책 안의 상담 내용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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