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떨어질 수 없어 ☆글 마르 파봉 ㅣ 그림 마리아 지롱
처음에 책 제목을 보았을 때는 아이와 어떤 대상에 대한 애착관계에 대한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는데, 책을 펼쳐 읽다보면 화자가 신발이라는 걸 알게돼요. 누구나 신발은 두개가 함께 있어야 완전하고 쓸모있다고 생각할거예요.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그것은 우리의 편견이었음을 깨닫게 돼요.
우리는 하나로 태어났어요. 함께 달리고, 뛰놀고, 춤도 추고.. 잠을 잘때도 함께 였지요.
그런던 어느 날, 끔찍한 일이 벌어졌어요.나무를 오르다 신발 한짝이 찢겨져 이제 더이상 쓸모가 없어진 거예요. 결국 우리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서로 떨어질 수 밖에 없었죠.신발 한 짝은 쓰레기장으로 떠나고 나머지 한짝은 상처를 입은 채 덩그러니 홀로 남겨졌어요..그런데 쓰레기장으로 옮겨진 나에게 기적이 일어났어요~!! 누군가 쓰레기 더미에서 우리 모두를 꺼내준거예요~ 그리곤 짝 잃은 초록 양말 한 짝과 함께 어디론가 옮겨졌어요. 또 다시 버려진다고 생각한 순간, 초록 양말과 신발은 누군가에게서 다시 쓸모가 생겨 완전한 한쌍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신발 한짝은 이 소녀에게 어떻게 다시 쓸모를 찾았을까요?이 책은 우리가 불완전한 것은 쓸모없다고 생각한 편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그림책이었는데, 나에게 쓸모가 없다고 생각한 것들이 또 누군가에게는 쓸모가 있을 수 있고, 불완전한 자신의 모습속에서 또다른 쓸모를 찾아가며 완전함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철학적인 내용의 책이었어요.
우리는 나름의 기준으로 완전한 것, 완벽한 것을 원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남과 비교를 하거나 또는 만족스럽지 못해..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책 뒷쪽에 적혀있는 유지헌님의 문장이 참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완전하지 않아도, 쓸모가 없어져도 괜찮습니다. 그건 세상의 기준이 말하는 완전과 쓸모일 테니까요.(유지현. 책방 사춘기 대표)이 글을 읽으며 세상의 기준이 편견을 만드는 것일 수 있겠다, 그런 기준으로 인해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틀에 박힌 기준으로 바라보진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며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세상의 기준이 아닌 우리의 기준에 맞춰 바라보는 세상은 지금보다 행복할텐데.. 편견없이 바라보는 시선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떨어질 수 없어]는 편견에 대해 생각해보며, 대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아이의 생각을 넓혀주는 이야기라 좋았고, 미처 생각치 못한 결말 또한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철학동화라 온가족이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쓰레기장에 남겨진 찢어진 신발 한 짝 이야기도 마지막 작가의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꼭 확인해보세요~(^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