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소년 스콜라 창작 그림책 78
김성진 지음, 이수연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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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소년]은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엄마 사용법>의 김성진 작가님의 첫 그림책이에요. 창경궁이 창경원이었던 때, 그곳에 동물원이 있던 시절의 이야기로 그 시절 전쟁이 일어난 동물원의 일화를 신문 기사로 접한 후 그 기사에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합니다.



☆ 책 살펴보기


 

 


 

 

처음, 책을 펼치면 사자와 소년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 한장이 나와요.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사자와 곁에 쓰러져있는 소년.. 서로를 끝까지 지켜주다 죽음을 맞이했을 것 같은 추측과 궁금증이 생기는 이 한장의 그림은 전쟁 중에 한 군인이 어느 도시 궁궐 동물원에서 본 것을 그린 것이라고 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궁궐을 가졌던 어느 나라의 이야기이에요. 이웃의 침략국은 무력으로 그 나라를 식민지로 만들고 왕이 살던 궁궐을 동물원으로 만들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의 궁궐이 파괴되고 동물원이 만들어지는 광경을 왕과 국민들은 참담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어요.


 

 


 

 

국민들에게 참혹한 고문과 억압이 행해졌지만 끈질긴 저항으로 마침내 침략자를 몰아내고 국민들은 독립을 이루어 냈어요.

그러나 독립을 도왔던 강대국들의 이익 싸움으로 인해 나라는 다시 전쟁에 휩싸여 남과 북 두 개의 나라로 나뉘어지고... 다시 남과 북의 전쟁이 시작되었어요.

갑작스런 전쟁과 피난의 혼란속에 폭탄이 떨어져 동물원 한 동이 무너지고.. 뛰쳐나간 동물들로 동물원은 아수라장이 되었어요.

 

 


 


 

 

소년은 불안해하는 코끼리의 곁에서 상처를 어루만지며 아픔의 눈물을 흘렸어요.

소란은 가라앉고.. 소년은 사육사인 아버지와 동물원에서 동물들과 함께 지내며 아기 사자와 함께 자랐어요. 소년도 어른이 되면 사육사가 되어 동물들을 돌보고 싶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전쟁이 심해지면서 사람들은 도시를 버리고 피난을 가기 시작하고 동물원장과 사육사들은 마지막 회의를 여는데, 폭격으로 맹수들이 풀려나면 시민들이 위험해질거란 생각에 동물들을 모두 죽이고 떠나야한대요.

함께 생활했던 동물들을 차마 죽일 수 없었던 소년의 아버지는 소년과 남아 동물들을 돌보기로 하는데..

 

 

 


 

☆책을 읽고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는데 우리의 아픈 역사가 생각나 마음이 아프고 사자와 소년의 이야기는 코 끝이 찡하고 울컥 울컥하게 만들더라고요. 담담하게 써내려 간 참혹했던 전쟁 이야기는 그 때 상황이 떠올려지고 사자와 동물원에 남겨진 안타까운 소년의 이야기는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왜 그런 고통을 받아야하는지 모르는 소년은 함께 자란 사자와 서로 의지하며  죽음을 맞이하는데.. 사자와 소년은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를 지켜주었던 것 같아 더 슬픈 이야기였어요.

아이도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이 살짝 맺혀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마음 아파했어요.

어느 나라, 어떤 전쟁이라고 나와 있지는 않지만 우리의 아픈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느껴지고 참혹하고 끔찍했던 전쟁이 얼마나 슬프고 아픈것인지 아이들이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림책이었어요.  참혹하고 슬픈 전쟁의 장면을 표현한 선과 색채들은 이야기에 더해져 더 여운이 남았어요.

[사자와 소년]은 잔잔한 여운과 아픈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그림책이라 적극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던책이예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우리 역사책도 살펴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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