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속에도 아이들은 꿈을 꾸고,
꿈을 이룰 방법을 찾아냅니다.
<소년, 꿈꾸다>는 전쟁으로 헤어진 두 아이의 이야기에요. 전쟁이라는 끔찍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림은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해요. 전쟁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아이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일까... 아이들과 생각을 해보며 책을 읽어보았어요. 책을 펼치자 두 아들은 어디서 본 그림인 것 같다며 책장에서 책을 꺼내왔는데 그림작가가 같더라고요. ^^..
아이들의 눈썰미에 또 한 번 놀랐네요 ㅎ<두 아이의 약속>을 읽을 때 그림이 사진 같기도 하고 사실적인 느낌의 은은한 색감이 인상적이었는데, <소년, 꿈꾸다> 역시 한 장, 한 장의 그림이 예술 작품처럼 너무 아름다웠어요.☆ 책 속으로
소년과 소녀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둘도 없는 친구였어요.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끔찍한 전쟁이 일어났어요.
폭탄이 떨어져 마을의 집들은 무너지고 ..마을은 무거운 침묵에 잠겼어요. 그리고 이웃들은 하나 둘 마을을 떠났어요.소녀의 가족도 함께요..소년은 소녀를 태운 배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한참 동안 바닷가에 서서 먼 바다를 바라보았어요.소녀가 떨어뜨리고 간 샌들 한 짝을 들고서요...
그날 이후 소년은 날마다 담벼락에 커다란 돛단배를 그려요. 이 배를 타고 가면 소녀에게 샌들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과연 소년은 소녀를 다시 만나 소녀에게 샌들을 전해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이 책은 전쟁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야기였어요. 강하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아니었지만 조용히.. 소년의 감정들을 전해주며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 그림책이었어요. 처음 아이들이 이 책을 읽었을 때 책에 담긴 내용을 한 번에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었어요. 무거운 내용이기도 하고, 글 속에 함축되어 있는 표현을 이해해야 했거든요. 두세 번 읽고 나서는 전쟁으로 인한 소년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도 해보고, 전쟁이 일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지면 어떤 마음이 들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어요.아직도 어딘가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고통받고 힘든 사람은 아이들일 텐데.. 꿈을 버리지 않고 희망을 품고 사는 소년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았어요.소년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꿈을 꾸는 희망적인 내용은 긴 여운을 주더라고요. 이 책은 천천히 읽고, 여러 번 읽으며..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란 생각이 드는 그림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