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향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공감하는 법을 알려주는 따뜻한 이야기

눈 - 모두가 주인공인 다섯 친구 이야기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64
박웅현 지음, 차승아 그림 / 비룡소 / 2018년 9월

『책은 도끼다』 저자, 한국을 대표하는 광고인
박웅현의 첫 그림책 <눈>을 만나보았어요.

<눈>은 하나의 이야기를 다섯 친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독특한 구성의 그림책이에요~
하나의 그림책 안에 다섯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서로 연결고리를 갖고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로, 하나의 이야기를 서로 다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달라지는 생각들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이에요.

동화책을 보면 주인공과 함께 주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작가님은 이 말이 주는 불편함으로부터 이 책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그런 마음이 느껴지고 공감이 되어서 그런지 이 책에 나오는 다섯 주인공들의 따뜻한 이야기와 독특한 구성이 더욱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이 책의 두 번째 친구 이야기 ‘눈’은 2018년 3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전문이 실렸다고 해요. 책을 읽고 나면 왜~ 이 이야기가 국어 교과서에 실렸는지 공감하시게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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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가지 이야기의 큰 줄거리>

옛날, 옛날 깊은 숲속에 노란 털을 가진 토끼가 살고 있었어요. 노란 토끼는 노란 털 때문에 놀림을 받고 따돌림을 당해요.

마음씨가 예쁜 노란 토끼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밤, 친구들과 나눠먹을 것을 찾으러 다녀요. 친구들이 잘 때 먹을 것을 구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해 주고 싶어서요.

노란 토끼는 달님의 도움으로 땅속에 꼭꼭 숨어있는 홍당무를 찾아 밤새도록 토끼네 마을까지 옮겨 오지만 극한 추위로 노란 토끼는 쓰러지고 말아요.

노란 토끼 입장에서,
눈 입장에서,
달님 입장에서,
홍당무 입장에서,
하얀 토끼들 입장에서,
제각각 다른 시선에서 바라본 이야기들은 각자의 입장의 이야기가 더해져 더 풍성한 스토리가 되고, 하나의 이야기를 더 깊고 넓게 생각하게 만들어요. 이런 독특한 구성의 이야기를 처음 읽어보는 8살, 6살 두 아이들은 아까 나온 이야기인데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며 너무 신기해하며 재미있어 했어요~^^

"눈" 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때는 하늘에서 내리는 눈만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서야 다섯 친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눈"도 뜻한다는 걸 알았어요.

이 동화에서 주는 깨달음은 누구의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입장과 생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워나가야 한다는거에요. 세상엔 다양한 생각들이 존재한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알고, 더 깊고 넓게 생각하며 바라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 책은 나와 다름을 편견없이 바라보는 눈과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공감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 너무 좋았어요.
아이들에게 꼭 꼭~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