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님네, 물 주쇼!
박영옥 지음, 엄정원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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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우물 속 웅크리고 있던
마지막 용 미르 이야기

용왕님네, 물 주쇼!

 

 

 

 

 

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용을 소개하고, 고유 풍습인 ‘용왕굿’과 ‘용오름’을 소재로 옛 우물 깊은 곳에 갇혀 있을지 모를 용에 대한 상상으로 창작되었다고 합니다.

 

옛날 이야기에서는 용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종종 봤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가 많다보니 창작동화로는 아이들에게 접해줄 기회가 많이 없었던 소재인것 같아요. 책을 보기 전, 용이 나오는 책이라고 하니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많이 궁금해했어요~^ㅡ^

 

 

 

  어느 한 마을에 요란한 풍물 소리가 들려왔어요.

풍물패들은 춤을 추며,
물 주쇼, 물 주쇼, 용왕님네 물 주쇼!
뚫이라, 뚫이라, 물구멍만 펑펑!
이렇게 외쳤어요~

왜 우물을 용왕님네라고 하는 것일까?
아이는 궁금했어요.

 

 

 

 

할아버지는 저 깊은 우물 속에
바로 그 용왕님이 사는 용궁으로
통하는 문이 있다고 하시며, 용왕님네가
어여 물을 내려주셔야 한다고 했어요~

예로부터 우리나라 고유의 ‘용신’은
생명과도 같은 물을 관장하는 신으로
마을과 우물터를 지켜 주고,
하늘로 승천하여 비를 내려주었다고 해요.

물 주쇼, 물 주쇼, 용왕님네 물 주쇼!
뚫이라, 뚫이라, 물구멍만 펑펑!

주문을 외우면 우물 속에서 용이 올라온다는
할아버지 말이 믿기지 않은 아이는
우물 속을 들여다보다가
그만 깊은 우물 속에 빠지고 말아요~
 

 

 

 

 

그런데, 그때~!!
꿀렁꿀렁 파도를 일으키며 다가오는
커다랗고 검푸른 물체가 있었어요~

그건 바로 하늘문이 닫히기 전
태어난 마지막 용이라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오랜 세월 우물 속에 갇혀 있었던 미르였어요~!!

미르는 오랜 세월 동안 컴컴한 우물 속에 갇힌 채 

 

누군가 하늘문을 열고 물이 차오르는 주문을
외워 주길 기다렸던 거에요~

용, 미르는 마을 사람들 바람대로
비를 내리게 해줄까요?

 

 

 

 

상상속의 동물인 용은 고유어로 미르라고 해요~ 뱀이 500년을 살면 이무기가 되고, 이무기가 물에서 500년을 지내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는 설화가 전해지기도 하고~ 용이 지니고 있는 여의주를 사람이 얻으면 용처럼 온갖 신통력을 부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어요.

용은 이렇게 전해져오는 상상속의 동물이다보니 아이들에게 조금은 낯설기도 하지만, 용은 볼 수 없는 동물이기 때문에 아이들도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용왕님네, 물 주쇼!>를 읽으며 

옛 조상들이 신성하게 여긴 용에 대해서 상상하며 생각해 보기도 하고, 전래동화나 다른 창작동화에서 그려진 용의 모습과 비교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지금은 볼 수 없는 우물이나 용오름처럼 아이들이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단어들도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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