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공이 개객기짓을 숨쉬듯이 하고 입덕부정기가 길어 수를 있는대로 괴롭히며 가스라이팅과 폭력에 길들여지게하는 스토리. 어릴적부터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가축처럼 이용당하며 결핍되어있던 수는 우연히 함께하게 된 사람의 온기와 가식적인 정에 휩쓸려 지가 당하는게 뭔지도 모르고 속절없이 빠져든다. 공이 방치하고 외면하는동안 수가 숱한 폭력과 학대에 시달리지만 워낙 튼튼해서 잘 버팀(..) 그러던중 공이 자신을 대하는게 정이 아니라 학대라는걸 깨닫게되면서 수의 멘탈이 개발살..나는줄알았는데 의외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극복. 그래서 공이 제맘대로 안되는 수 때문에 안달하다 자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지만 너무 극적인 변화가 좀 캐붕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전개에 다소 무리수가 있고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래도 간만에 취향의 구도라(미인공 떡대수 개쓰레기공 짝사랑수 입덕부정문란공 순진동정수) 비약적인 면은 흐린눈하고 즐겁게 읽었다.
2권 나왔길래 1권 다시 꺼내봤는데 그래서 비교가 많이 된다. 떡떡떡 기승전떡치다 눈맞는 스토리지만 그래도 나름 고민도 있고 순정이 깔려있어 귀엽고 풋풋한 청게로 볼법했던 1권에 비해, 2권은 씬 비중이 늘고 에로도는 높아졌지만 전권의 설레는 포인트가 희석된 느낌이라 아쉬웠다. 제법 강단있고 까칠했던 수가 사랑에 빠진 뒤 평범한 츤데레가되어 공에게 사정없이 휘둘리는게 아쉽다. 공은 1권에서 수를 좋아하면서도 위악적으로 행동하며 속내를 감추다가 결국 터트려버리는 절박함이 좋았었는데 2권에선 걍 능글공이 되어벌임. 둘이 질투도 하고 사랑이 넘치는건 좋으나, 이 둘만의 특별함이랄까 매력적이었던 요소가 사라져 너무 평범한 미인츤데레수 능글다정공이 된 것 같아 아쉽다. 후속편이 나올 것 같은데 별로 궁금하지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