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후르츠바스켓이란 순정만화를 본 적이 있다. 이 작품은 한 사람의 주신관이 12동물에 차례로 씌이는데 반해, 그 작품에선 한 가문의 일원들이 각각의 동물에 씌인 설정이었다. 그리고 한명의 아웃사이더가 나오는데, 그게 바로 십이지에 속하지 못해 겉도는 고양이 소년. 오피셜(?)인지뭔지 모르겠지만 일본만화에서 십이지를 다룰 땐 언제나 반골기질의 고양이 캐릭터가 주요하게 등장하는듯 하다. 똘기떵이호치새촘이~로 시작하는 주제가로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외우게 해준 추억의 애니에서도 악역은 고양이었지. 그리고 후르바에서도 꾸러기수비대에서도 난 고양이가 제일 좋았어.*>_<*이 작품의 주인수는 고양이를 모시는 신사가 불에 타는 바람에 고양이신을 모실 곳이 없어 십이지의 쉼터에 의탁하려 찾아온다. 그리고 그 곳의 주신관이자 매달 다른 십이지신에 씌이는 주인공이 그에게 반한다. 주인공은 고양이를 매우매우 좋아하는데, 십이지와 껄끄러운 사이다보니 고양이가 찾아온건 이례적이었던 것.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그 고양이에 씌인 사람이라니 안좋아하고 배기겠어. 둘은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점점 가까워지고 많은 일을 함께 겪으며 연인에서 부부로 발전하게 된다.작가가 동물을 굉장히 사랑스럽게 잘 그린다. 각각의 동물들마다 성격과 개성이 뚜렷하고 상당한 미형이라 눈이 즐거움.(그에비해 인간형일땐 너무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구분이 안가;) 주인공은 다정함과 절륜함이 기본탑재되어있으면서 어떤 동물의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살짝 성격이 바뀌는게 꽤 좋았다. 주인수는 첨엔 까칠한 츤데레인줄 알았는데 걍 애교많은 개냥이었고. 주인공이 단정한 얼굴로 꽤 밝혀서 시도때도없이 발정해대니 씬도 많고 꽤 야한게 좋았다. 십이지들 씌일때마다 각각 다른의미(?)에서 발정함. 이쯤되면 그냥 핑계같기도(..)둘의 사랑도 보기 좋았지만 십이지들 얘기도 재밌었음. 고양이와 개 커플 귀여웠고 양도 의외의 커플링이었어.(근데 주술 풀고 다시 거는 방법이 그거면 좀 난감.. 섹할때 입맞추기 곤란하잖) 그리고 주인수네 분가의 친척형이랑 멧돼지커플 더 보고싶다. 까마귀형제랑 족제비형제도 커플..이겠지? 떡밥만 뿌리지말고 좀 심도깊게 보여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