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을 좋아하는데 유일하게 별로였던게 바텐더였다. 웃는상의 바람둥이 캐릭터 넘 가벼워보이고 취향이 아님. 근데 여기 나오는 바텐더는 꽤 귀엽더라. 공으로 나왔으면 극혐일 캐릭터인데 아니라서 다행.누구 한명의 연인이 되길 거부하고 불특정 다수와의 원나잇을 즐기는, 남녀/포지션 가리지 않는 자유로운 연애관의 주인수. 말이 자유연애지 걍 헤픈 챙럼짓인데 다들 수를 선망하고 추종하는데 괴리감을 느꼈다. 그렇게 된 이유도 납득이 잘 안가고. 연애에 실패하는게 무서워서 애초에 깊지 않은 관계만 갖겠다니 걍 안하는 선택지는 없냐.. 여기저기 끼부리는게 많이 나왔으면 짜증났을텐데 다행히 공이 초반부터 수를 꽉 물고 집요하게 구애해서 다른 놈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수도 평소 여유롭고 느긋한 모습이 공을 상대로는 무참히 깨져서 당황하고 서툰 언행을 보이는게 제법 귀여웠음.이 스핀오프는 정말 공이 다 했다. 츤데레 허세남인데 귀엽고 솔직하고 일편단심에 밀당같은거 모르는 무한직진남. 재벌 후계자로 잘생기고 몸좋고 돈많고 능력쩔고 노력도 열심히 하고(섹스도 열공) 뭔 유니콘같은 캐릭터다. 처음부터 끝까지 수바라기로 수한테 한결같이 열렬해서 좋았다. 스토리는 간단하면서도 은근 꼬아놔서 굳이 저렇게까지 거부할 건 없지않나 싶고 답답할때도 있었는데 대체로 야하고 귀엽고 괜찮게 봤다. 할리킹 느낌나는 일벨 오랜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