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백 투 스퀘어 원(Back To Square One) (외전 포함) (총4권/완결)
공도 / 블릿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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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 하고많은 싸패(공의 탈을 쓴 다정)공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포스를 보여주는 공이다. 노후회공도 널렸지만 여기 공만큼 합리화와 가스라이팅에 능한 공은 또 없을듯. 비범한 살인자가 평범한 인간에게 호감을 갖고 집착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수 입장에선 처절한 멘탈붕괴 과정이고 공 입장에선 다시없을 순애보다.
애초에 수가 공의 눈에 띈 게 잘못이다. 놓여진 이후 다시 눈에 띈 것도. 소시민에 불과한 수가 불가항력의 상황에서 오도가도못하고 공 손에 떨어지는게 안타깝다. 공은 수가 자신을 흔들 걸 예감하고 도망칠 기회를 적선하듯 던져주지만 두번째로 눈에 띈 이상 갖기로 마음먹고 그물을 짠다. 공이 수에게 나 없으면 어쩔뻔했냐는 투로 어르는데 그것도 틀린 말이 아니라서 아이러니하다. 가르침의 방식은 틀렸지만 사실이 그러니까. 공 아니었음 수 인생은 이보다 기구하고 피폐해졌겠지.
수가 아주 평범한 일반인이라 정신적 충격에 쉽게 마모되어 퇴행한듯한 모습으로 공의 곁에 머무는 게 안타까우면서 둘에게 어울리는 엔딩 같기도 했다. 외전에선 수가 꽤 앙탈도 부리고 공을 들었다놨다하는 모습도 보여, 본편의 수와 얘가 같은 녀석 맞나 싶었음. 본편이 하드보일드를 낀 서스펜스 스릴러라면 외전은 로맨틱 코미디 근데 정신병을 곁들인(..)
초반 썸타는 구간의 설렘이 씁쓸하고 아쉽게 느껴지는 작품. 수가 좀 더 아방사고 둔감해서 공에게 묻은 핏자국을 못봤으면 어땠을까. 수가 성탄절 데이트약속을 지켰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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