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붉은 날개 아래 (외전 포함) (총5권/완결)
끄렘브륄레 / 블로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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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멸망시킨 적국의 원수와 사랑에 빠지는 클리셰적 스토리. 용의 후예라는 소문이 도는, 지상 최고의 병기인 용을 부리는 잔인한 왕과 그에게 사로잡혀 성노가 된 미인병약수의 이야기다. 공의 무자비한 힘과 잔혹한 행태에 심약한 수는 공포에 떨며 살기 위해 억지로 몸을 바친다. 왕족의 긍지를 버리고 살고자 적에게 굴종하는 치욕, 야만인과 같은 무지막지한 사내에게 겁탈당하는 공포, 남아있는 가족마저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수는 많은 번뇌와 고통을 겪으며 서서히 스스로를 버리고 현 상황에 적응한다. 전설속의 인어로 착각할만큼 엄청난 수의 미모에 처음부터 빠져버린 공은 무작정 강압하고 짓눌러 그를 가지려 하지만 점차 몸만이 아닌 전부를 원하게 된다.
공은 첫눈에 반했지만 자각을 못해 수를 꽤 오래 고생시킨다. 수가 일반인보다 못한 체력과 면역력을 지닌 탓에 특히 더 고생한 듯도. 너무 튼튼한 공과 너무 허약한 수가 서로 이해를 못하고 어긋나는게 웃프다. 근데 공이 무자각일때부터 수한테 유독 무르고 츤데레마냥 구는게 눈에 보여서 예상보단 달달하게 느껴졌음. 수가 너무 허약해서 피폐해진거지 공은 그정도면 노예한테 엄청 파격적으로 잘해준건데. 수가 빌빌대며 나름 베갯버리송사도 하고 부탁도 하는걸 다 받아주는것도 그렇고. 도망쳤다고 오해하고 화가 났을 때도 수를 살살 다루는게 느껴져서 좀 귀여웠다. 도입부보고 엄청 피폐할줄 알았는데 달달물이잖아 이거..
공은 그렇다치고 수의 감정변화는 좀 급박하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다. 부탁 좀 들어줬다고 즉시 좋은 감정이 되다니? 스톡홀름신드롬도 이보단 서사가 있겠다< 그전까지 벌벌떨던 애가 갑자기 좋니마니하니 좀 어리둥절했다. 원수를 사랑하게 된 딜레마가 있어야 이후 위기와 오해가 극적으로 부각되겠지만.
갈등 봉합도 좀 빠르게 느껴졌는데, 둘이 오해하고 있던걸 깨달으면 해결될 문제라 이해가 가긴 함. 공편애자로서 수가 좀 답답하게 느껴지는 구간이 있었지만 너무 고답이는 아니고, 오해한것도 납득이 가는 수준이어서 그럭저럭 괜찮았다. 외전은 아주 대놓고 달달달달해서 흐뭇하게 봤음. 맺어진 이후에도 불안해하고 수를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공이 짠했는데 나름 안정을 찾은듯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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