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한듯한데 귀엽고 풋풋한데 훈훈한 이야기였다. 공수의 가족관계와 전사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 마무리가 덜된 느낌인데 혹시 후속편이 나오려나? 둘이 완전히 마음이 통했는데도 아직 완벽하지 않은 느낌으로 끝나서 좀 아쉽다.수가 공을 맹목적으로 따르는데 정말 유리구슬처럼 투명하고 깨끗한 마음이라 훤히 들여다보이는게 귀엽다. 수의 감정을 상대가 먼저 알아차릴만큼 훤함. 근데 자각이 느리고 순진해빠져서 넘 귀여움. 다른 작품이었으면 스무살이나 먹고도 너무 순수한거 아닌가 작위적이라고 깠을텐데, 여기 수는 눈이 너무 맑아서 그런가 전혀 이상해보이지 않고 귀엽기만 하더라. 아마 작가의 작화와 순박한 사투리가 열일한 덕분인듯.공이 좀 차갑고 심술궂게 느껴지기도 하고 수가 공을 좋아하는 맘이 넘 깊다보니 감정의 추가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이라 덤덤하게 건드리는 공이 얄미워지기도 했는데. 공 시점의 이야기를 보니 위험할만큼 하나에 집착하고 몰입하는 자신의 성격을 잘 알아서 빠져들지 않으려 했던 게 이해되었다. 나중엔 오히려 수한테 잔뜩 빠진게 보여서 좀 귀여웠고. 공이 집착하는걸 둔해빠진 수가 잘 모르는게 웃긴데 뭐 깨닫더라도 걍 순수하게 기뻐하지 않을까 싶음.햇살같은 댕댕이수와 까칠한 미남공의 스며들듯 감기는 이야기였다. 끝나기 직전까지 키스밖에 안하길래 15금이었나 의아했는데 마지막에 끝까지 하긴 하는구나. 수는 그렇다치는데 공도 마찬가지였다니 의외면서도 당연하게 느껴지네. 아무튼 천생연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