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제목을 아리송하게 낯선 영단어로 짓는(..) 작가의 신작이다. 전작인 이리데센스 어쩌구에서 수의 질나쁜 전남친으로 나왔던 조연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거기선 수를 가스라이팅한 최악의 쓰레기로 나오던데, 여기선 주인공보정인지뭔지 세상 고지식해서 세상사람들의 인식과 핀트가 살짝 어긋났을뿐 괜찮은 남자처럼 포장되었다. 전작을 안봤으면 깜빡 속을뻔?여기 수가 만만찮은 소악마 캐릭터이고 공을 사정없이 휘두르며 재밌어하는 녀석이라 상대적으로 공이 순진해보이고 안쓰럽게 느껴진다. 솔까 6년간 연락없던 상대를 지혼자 사귄다고 착각했던 남자라니 뭐 이런 소름끼치는 완전체가 다있나 싶은데(..) 수가 그런 공을 넘나 잘 휘두르고 지멋대로 끌고다녀서 전남친에 대해 상념에 잠길 겨를이 없어져서 스토커같은 면모가 보이지 않아 다행이었다. 이 작품에서만 보면 나쁜남자한테 찍혀 원치않게 관계를 이어가는 순정다정공으로 보임.이런 발랑까지고 제멋대로인 수는 별로 취향이 아닌데 가면갈수록 안쓰러운 모습이 보이고 연민이 든다. 부모님, 친구들, 직장동료들, 주간지 루머 등 수를 압박하는 여러 요인들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연예계 생활을 이어가는 수가 유일하게 위안받고 즐거워하는 관계가 공과의 관계라는거. 공이 계속 끌려가는 사이였는데 보면볼수록 공보다 수의 마음이 더 깊어지는 것 같아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