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덮밥이라니 막장 그잡채. 근데 그런 자극적인 소재인데도 풀어내는 작가님의 역량이 대단해 매우 자연스럽게 납득이 된다. 처음 봤을 땐 수가 평범한 중년 남자처럼 보여 형에 이어 동생까지 빠진다는게 살짝 의구심이 들었으나(게다가 차여놓고 되려 자기가 찬거라 거짓말치는 노본새까지.. 공수치 어쩔) 보다보니 그럴만 하다고 고개가 끄덕여짐.수가 평범한듯 아닌듯 잘생긴듯 아닌듯 섹시한듯 아닌듯 묘한 매력이 있다. 그리고 연민과 정이 있어 안쓰러운 상대를 그냥 두고 지나치지 못함. 무례한 공의 태도에 욱해 흑역사를 갱신했지만(..) 이후 공에 대해 더 깊게 알게 되면서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사려깊게 행동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전애인이 찾아와 속을 긁어대 열받았어도 미련에 질질 끌거나 매달리는 짓은 하지 않고 비교적 쌈박하게 끊어낸다.공은 어릴적부터 형에 대한 열등감과 존경심과 질시로 똘똘 뭉쳐 음침한 스토커로 자라난 애색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수가 그 완벽한 형을 찼다니 믿을 수가 없어 부정하고 집착하다 자신 그 자체를 봐주는 수의 진솔함에 그만 깊숙히 빠져들어버린다. 수를 사랑하게 되면서 형에 대한 비뚤어진 집착을 버리고 성숙한 한 남자로 성장하는 공. 맹목적으로 한 명만 바라보는게 마치 충성스러운 견공을 보는 것 같음.수 전애인이자 공의 형인 섭공도 매력적임. 완벽해보이지만 어딘가 비틀리고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상류층 도련님인데, 산뜻하게 물러나는듯 보이나 여지를 남기는게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수를 찬 걸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절대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을듯.공네 가족관계도 궁금하고 이후 수와 어떻게 사귈지 보고싶은데 딱 사귀기 시작하면서 끝나서 감질난다. 작화도 좋고 스토리전개도 매끄럽고 캐릭터들도 개성적이라 이대로 끝내긴 아쉬운데. 나중에라도 후속편 그려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