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브로큰 로망스 클리셰 (총2권/완결)
곽겨자 / 잉크어스 / 2024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조폭공 빚쟁이수에, 수가 공한테 홀딱 반해 졸졸 따라다니길래 눈물한방울 첨가한 후회공 짝사랑수인줄만 알았지. 근데 읽다보니 그 정반대네? 공 얼굴과 몸을 찬미하며 정말 그 얼굴&몸만 뜯어먹고 살던 수가 몇년동안 실컷 먹어봤으니 이쯤해서 만족! 해맑게 포기하고 룰루랄라 짐싸고 나가려는게 골때린다.
미련이 없어봬는 수의 산뜻함과 정반대로 심란한 공의 심리상태가 웃픔. 수랑 한번 하고나선 수 말곤 아무한테도 못세운다는 공의 속사정도. 쿨한척은 혼자 다해놓고 알고보면 수 아니면 안되는게 공이었단거. 무자각에 입덕부정이 징한데, 몇년을 옆에 끼고 수 구멍만 파놓고 이제서야 슬슬 이 불쌍한놈 풀어주자 결심하고 팔자에 없는 결혼도 준비하고 뻘짓을 오지게 한다. 나가래놓고 집 얻어줘 가구 넣어줘 먹고살기 힘들지않게 챙겨주고 줄곧 감시하는것도 참... 자각못할때도 이런게 깨닫고나선 어떨까싶었는데 역시나 아주 집착도와 당도가 하늘을 찌른다.
수는 애가 참 대책이 없고 느긋한 성격에 지 애비처럼 염치없는 빈대도 아니라서 공 아니었음 객사했을 정신머리다. 공은 처음부터 지 좋다고 따라다니는 이쁘장한 애새끼한테 은근 물렀던 것 같은데 수가 눈치는 없어도 지 살길은 본능적으로 아는지 그런 무른 구석을 잘 파고들었다. 공한테 빚으로 묶였는데도 매일 공이랑 섹뜨고 사는게 너무 좋아서 불만이라곤 전혀 없음. 이렇게 나태하고 게으르게 사는 빚쟁이수 처음본다. 먹을거 입을거 다 챙겨줘, 좋아하는 몸이랑 매일 섹스해, 취향의 얼굴이 늘 앞에 있어... 천국이네 아주.
얘네가 대체 어떻게 연인이 될지 상상이 잘 안갔는데, 외전에서 수가 꾼 꿈을 보면서 수가 지금의 공을 진짜 좋아하긴 하는구나 싶고 안심(?)이 되더라. 공의 감정은 뚜렷한데 수 마음이 흐리멍텅해서 쌍방 맞는지 아리까리했거든. 하긴 아무리 섹스의 신이라도 무턱대고 박는애보단 패팅도 열심히 해주는애가 낫겠지. 공도 참, 아무리 몸만 취하는게 목적이라지만 그 몇년을 애무하나없이 정말 구멍만 팠냐.
즐겁게 읽긴 했는데 문체가 장황하고 수다스러워서 읽기 힘든 부분이 꽤 있었다. 공 잘난거 알겠으니 찬양은 그만하면 좋겠고. 현재와 과거시점을 오가며 서술되는데 과거지사가 짐작이 되서 별로 안궁금한데 빨리 전개되면 좋겠구만 너무 질질 끄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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