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잔잔하게 진행되는 일상적인 이야기다. 친구도 연인도 아닌 애매한 관계라고 생각했는데 나름 깊어지고 있던 게 인상적. 말로 하지 않을 뿐 서로를 깊이 애정하고 있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 수의 슬픔과 마음 속 어둠을 공이 잘 이해하고 또 발산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진장한 동반자같은 느낌이었음. 수가 대놓고 사랑한다고 하기보단 빙빙 돌려 함께하길 바란다고 고백하는 장면도 좋았음. 그렇게 말해도 공은 다 알 것 같아서. 이심전심이랄까?
약간 축축하고 어두운 내용인데 여느 벨만화처럼 붕붕 뜨는 것처럼 부자연스럽거나 반대로 너무 심연을 파고드는 게 아니고 그저 평범한 사람들의 드라마를 보여줘서 묘하게 계속 보게 되는 것 같다. 막 자극적이거나 야한건 아닌데 나오면 그냥 사보게 됨. 뭔 말을 던져도 척척맞는 둘의 티키타카도 웃기고 번역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도 흥미롭다. 이번 권은 수의 턴이었는데 담권은 공 얘기려나? 그냥 둘이 아무 일 없이 일상을 살아가는걸 지켜보는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