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더티샤워 (총4권/미완결)
페시케이 / 모드 / 2024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작가님 전작인 불순한 로망스를 재밌게봐서 망설임없이 구매했는데, 읽을수록 진하게 느껴지는 연륜(..)과 올드한 단어선택에 당황했다. 숭구리당당에 난리부르쓰라니... 요새 애들(?)은 전혀 못알아듣겠는데. 전작에선 전혀 느끼지 못했던거라 갑자기 왜이러시지 싶었는데 아무래도 작품 배경이 90년대~00년대 그쯤이라 그런 단어와 문장을 쓰신 것 같다. 그럼 이해가 좀 가긴 함.. 오그라드는건 어쩔수없지만;
순진해빠진 미인수를 나쁜놈이 홀랑 잡아먹는 이야기다. 고아원에서 함께 빠져나온 누나와 단둘이 열심히 살던 수를 공이 누나의 신상과 빚을 빌미로 냉큼 데려다 곁에 붙여놓는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빚을 까줄 생각이 없는 공을 상대로 수는 나름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오메가가 되다 만 반쪽짜리인 수를 공은 마음대로 발라먹으며 서서히 오메가로 개화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저도 모르게 공을 마음에 품어버린 수는 혼자 전전긍긍하며 공의 애정을 갈구한다. 애정결핍이라 작은 손길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맹목적인 애정을 드러내는 수. 공은 수가 오메가가 되면 비싸게 팔아먹으리라 고대하지만 어느새 수가 남 손 타는게 꼴보기싫고 곁에 없으면 잠도 못자는 등 중독증상을 보인다. 그럼에도 자각 못하고 입덕부정을 거듭하다 결국 수를 놓치고 후회공으로 거듭나는 공.
수가 영원히 제 손안에 있을거라 자신하며 아무렇게나 굴던 공이 나중에 수를 잃을까 전전긍긍하고 제몸바쳐 지켜내는걸 보는게 좋았다. 영영 후회 안할거같이 보였는데 의외로 제대로 후회하고 개과천선함. 그 과정에서 위기가 너무 편안하게 해결되고 이물질이라할만한 요소들도 쉽게 정리되는게 아쉽긴 함. 공이 너무 강해서 아무도 대적을 못하니. 수가 제발로 수렁에 기어들어가는 타입이라 넘 답답하고, 수 누나는 일만 잔뜩 키우고 수습도 못하는게 빡치고, 조연 캐릭터들 거의다 정이 안가는데, 공수 캐릭터의 케미가 좋고 공이 수 막대할때 찌통이 좋아서 꽤 재밌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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