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에 잘생긴 외모로 선망의 대상이지만 그런 시선이 불편해 늘 혼자였던 공과, 싸움을 좋아하고 불량한 외모 탓에 친구가 많지 않은 수가 도서위원이란 공통점으로 서서히 가까워지다 스며들듯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공은 처음엔 불성실한 수를 마땅찮게 생각하지만, 수가 다른 선배를 짝사랑하고 있단 걸 눈치챈 이후 그와 가까이 지내면서 서서히 수를 귀엽게 느낀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결같이 맹목적인 모습과 알고보면 단순명료하고 솔직한 성격에 호감을 느끼는 공. 수가 다른 사람을 짝사랑중인걸 알면서도 끌리는 마음을 어찌하지 못한다. 수는 어릴때부터 따랐던 선배를 여전히 좋아하지만 어쩐지 친구인 공이 신경쓰이고 그가 누군가와 사귄다는 소문이 찜찜하고 요상한 감정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첫인상은 별로였지만 알고보니 괜찮은 녀석이라 친해졌는데 점점 친구의 선을 넘게 되는 클래식한 전개의 청게물이었다. 수가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공이 그걸 알아챈 게 급격하게 가까워진 계기가 됐다는게 특이한 점이랄까. 수가 짝사랑중인 상대에겐 강아지처럼 귀여워지는걸 지켜보는 공의 심리가 묘하게 변하는게 흥미롭다. 어릴때부터 따랐던 선배에게 마음을 고백하지 않고 지금의 관계에 만족해왔던 수가 막상 결정적인 순간이 오자 망설이게 되는것도 흥미로움. 선배는 공으로 인해 마음을 자각하나싶더니 거부당하자 너무 산뜻하게 물러나는게 어리둥절했음. 시궁창전개로 안간게 다행이긴한데.. 수가 선배를 포기하고 공을 택하는거나 선배가 수를 놓아주는게 너무 쉬워서 정말 좋아했던게 맞나 싶었다. 연심과 동경을 헷갈렸던게 아닌가 싶고.그래도 청게물답게 풋풋하니 귀엽고 좋았던 작품이었다. 수가 의외로 꽤 적극적이라 좋았네. 작가 후기 보니 수가 더 야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사귀기 시작하자마자 끝나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