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BL] 편애 디텍션
우츠미 롱 / 프레지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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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수는 4남매를 건사하는 장남이자 가장. 가족들에겐 내색하지 않고 숨겨왔지만 마음속에 품은 비밀이 있다. 그건 꿈속에서 금발 남자에게 안겨 좋아서 신음한다는 것. 어렴풋이 어릴적 만났던 소년이자 자신의 첫사랑이었지 않을까 짐작하지만, 오랫동안 성향을 부정하며 비뚤어져있던데다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죽음으로 부채감과 책임감에 매몰된 그는 그걸 애써 묻어버린다. 그 와중에 속옷 도둑과 스토커 이슈가 생기는데, 용의자로 보이는 이상한 남자가 느닷없이 나타나 신부로 삼아달라 구애하며 가족들 틈바구니로 스스럼없이 스며든다.
수가 참 귀엽고 짠하다. 청소년기의 질풍노도에 휩쓸려 가족들 맘고생시키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맘잡고 동생들을 건사한다. 그동안 막나갔던게 미안해 헌신적으로 가족들을 챙기고 자신의 욕망은 누르기만 한다. 그런 그에게 다가온 엉뚱하고 저돌적인 공. 하는짓이 살짝 아슬아슬하게 범죄에 걸쳐있는데 나름의 이유가 있어 이해가 간다. 방어적인 수를 과감하게 밀어붙이기도 하지만 조심스럽게 다독이기도 하며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공. 알고보면 쌍방이었던 것과, 과거엔 수가 공의 구원이었다면 현재는 공이 수를 구원한다는 게 애틋하고 좋았다. 공의 맹목적으로 들이대는 엉뚱한 면모도 독특하고 웃겼음.
근데 희한하게 심심하고 밍밍함. 일드같이 주입식 교훈으로 빠지고 밑도끝도없이 착하고 선량한 판타지적인 전개도 붕 뜬 듯해 아쉽다. 작화가 예쁘긴한데 주인수 가족들 얼굴이 다 똑같아서 구분하기 쉽지 않고. 특히 마지막에 성장한 막내는 주인수 판박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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