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편의 단편이 들어있는데 표제작이 제일 길고 내용적으로도 완결성이 있다. 벨계에 흔한 음마 소재인 줄 알았는데 페이크였고. 착각으로 인해 오타쿠공의 소원성취에 일조하게 된 수가 계속 찾아와 치대면서 점점 사랑이 싹튼다. 시작하자마자 거두절미 씬이라 뻔한 뽕빨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단계를 밟으며 차근차근 감정이 깊어지고 순애루트를 타서 달달하게 마무리되었다. 수의 직업을 가볍게 다루는게 대가리꽃밭이라 좀 그런데, 사귀게 되고 난 뒤엔 그만두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보너스페이지에서 질투하는 공에게 해명하는 수의 논리가 얼척없었는데(저스트 비지니스? 에라이.) 어차피 예쁘고 야한 씬 보는 맛으로 보는 작가니 그러려니.두번째는 독특한 페티시의 공과 그런 그를 좋아해서 왠만큼은 들어주려 애쓰는 수의 이야기. 역시나 거두절미 시작하자마자 화끈하게 고백갈기고 씬 돌입, 단편에 걸맞는(?) 미친 속도감이다. 세번째는 축제와 유카타의 콜라보. 여기 수도 참 예쁜데 무자각 유혹수라 공 인내심이 빨리 끊긴다. 관계성은 얘네가 젤 좋았음. 네번째가 제일 짧은데 공수가 어떤 관계인지 파악하기도전에 몇페이지도 안되는 분량 안에서 참 잘도 붙어먹네 싶었(..) 예쁘고 야한 수와 절륜한 공들의 씬을 맘껏 보고싶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