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근에 변태지만 순정적인 공과, 청순미인형인데 공 때문에 음란해진 수의 알콩달콩 달달한 이야기..가 작품의 정체성일텐데. 이번 신간은 어째 공수 두 사람보다 조연들 얘기가 더 많은 것 같다. 첫장면부터 공네 집안 집사 얘기임. 오해와 애증으로 가혹하게 구는 공과 순순히 당하고 우는 수의 엇갈린 마음이 짠했고 씬이 꽤 취향이라 얘네까진 괜찮았다. 근데 개그맨 콤비와 공 친구 동생은 뭐지.
공의 집안 문제가 전편에서 완전히 해결되고 둘이 동거까지 하게되면서 갈등이나 위기가 없어서 그런 건가. 뭔가 새로운 이야기로 분위기 환기를 시도하는 것 같은데 딱히 관심이 안생긴다. 오히려 갑툭튀한 새 캐릭터가 좀 비호감인데 공수를 방해하는 소악마 캐릭터까지 등판하니 좀 짲응이. 물론 그와중에도 공수는 열심히 떡치고 할거 다하면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 하지만 더 보고싶다고! 불청객같은 조연들만 아니면 씬이 하나라도 더 나왔을텐데!<
작화가 반짝반짝 예쁘고 씬 야하고 개그도 취향이고 공수 합이 너무 잘맞아서 좋아하는 작품인데 새 캐릭터들땜에 살짝 식었다. 그래도 공수가 다양한 구도와 도구와 상황설정등으로 분발해주고 있으니 아쉬운 맘이 좀 달래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