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 특유의 남성체 표현을 좋아하고 스토리도 항상 취향이라 믿고 보는 작가님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살짝 미묘하다.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호감이 안가고 때론 얄밉기까지 하다. 세상 무해한 얼굴로 가장 비겁하게 회피하는 어른이 제일 별로였고.포근한 연심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확 돌아버린 질풍노도 청소년의 첫사랑이 안타깝다. 아니 그러게 어쩌자고 문도 안잠근 기숙사에서 그딴짓을 해. 이 좆의 숙주들 같으니라고. 그 예민한 시기에 얼마나 큰 충격이 되었을지 짐작이 간다. 약간 과장해서 거의 트라우마수준 아닐까싶은데. 근데 그래놓고 소문날까 잘릴까 걱정만 하는 어른과 지가 저질러놓고 재밌다는듯 방관하는 또다른 어른. 패팅정도 가벼운 접촉에 불과하다지만 엄연한 직장에서 음란행위하다 들킨것치고 참 어처구니없는 행태다. 근데 또 그걸 꼬투리삼아 들이대는 공의 발언은 또 뭔지. 이것도 뽕빨로 가는건가했는데, 다행히 공의 심리가 납득 가능하게 묘사되어 풋풋하고 어설픈 첫사랑의 고뇌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근데 겨우 고백하고 끝날뿐 제대로된 접촉도 못했는데 꾸금의 이유를 모르겠음.마지막이 희망적으로 끝나서 다음권을 기대하게되네. 더 이상 흔들리거나 혼란스러워하지 않고 확고하게 직선적으로 대시하는 거침없는 연하공이 보고싶다. 우유부단하고 여지만 잔뜩 주다 슬그머니 발빼고 도망가는 사감선생님을 꼭 함락시켜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