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보고 이 작가 작품 아닌 줄 알았다. 되게 감성적인 느낌이라 평소 작품 스타일과 좀 다르려나 했었는데, 역시 사토 츠바메 작품답게 묘하게 덤덤하고 물흐르는듯이 진행되는 작품이었다. 근데 좀 생략이 많달까?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는 아닌데 전개가 빠르다고 느껴지는 구간이 있었음. 예열이나 배경설명 없이 치고 들어오는 느낌도 들었고. 공과 수의 첫만남을 회상식으로 처리하는 초반에서부터 살짝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수의 짝남이나 형 얘기가 좀 심했다. 친절하진 않은데 또 그렇다고 어렵진 않으니 희한해.이 작가가 그리는 흑발의 무뚝뚝하고 감정기복이 적은 공이 참 매력적이다. 이과계열 남자의 매력이 가득. 수는 참 다정다감한 성격이라 무덤덤해보이는 공과 상이한듯 잘어울렸다. 수가 공을 짝사랑하는 것도 생각보다 덤덤해서 막 찌통이 느껴진다거나 하진 않음. 씬이 농염하고 야한것도 아니라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수도 있겠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좋아하는데(날 좋아한다면~시리즈) 여전히 느낌 좋은 작품이고 캐릭터들이 개성있고 예뻐서 좋았지만 전작만큼의 만족스러움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