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론 바텀인데 거근에 체격이 좋아 탑만 하던 수가 발칙한 연하공에게 안기고픈 욕망을 들켜 코꿰인다는 스토리의 전작에 이은 후속작. 탑이었수는 보통 뒷경험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 수는 첫남자가 바람둥이라 상처받고 흑화해 문란하게 노는 탑이 됐다. 아무리 8년전 일이라 해도 꽤 타격이 컸을텐데 그 트라우마의 상대와 아무렇지않게 대면하는게 희한하다. 수가 허세끼가 있어서 쿨한척하다가 그게 정체성이 된건지도.수의 숨겨진 욕망을 끄집어내 연인으로 발전한 공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미래를 약속한다. 아웃팅 때문에 떠밀리듯 치룬 거긴 하지만 둘이 좋다면 그러려니. 약간의 편법을 쓰긴 했으나 손바닥 뒤집듯 여론이 바뀌는걸 보면 진지해봐야 무소용이다싶기도 하고. 뭔가 사건해결이 너무 일사천리로 진행되서 참 판타지스러운데다 결과는 좋았지만 수의 의견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진행이 거슬리기도 했다. 수가 너무 휘둘리고 끌려가는 것 같아서 좀 그랬음. 공이랑 있을 때의 수는 지나치게 수동적인듯. 연상의 여유니 으른의 성숙함이니 다 사라지고 평범한 수가 되어버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