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하자고 들이대는 여자들에게 질리고 직장에서도 곤란을 겪어 섹스하기 싫다는 공. 육상선수인데 섹스하면 기록 떨어진다는 속설을 믿어 여태 동정이고 앞으로도 별로 안 하고싶은 수. 둘이 우연히 재회하고 술자리를 함께하면서 서로의 고충을 털어놓다가, 애인이 있다고 하면 들이대는 사람이 없지 않겠냐, 근데 여자가 아니라 남자랑 사귀면 섹스 안해도 되지않나, 친구가 연인이면 편하고 좋겠네 라는 이유로 사귀기로 한다. 아니 대체 왜 결론이 그렇게 나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술기운인지뭔지 이해관계가 일치해 전격 연인사이가 되는 둘. 첨부터 묘하게 죽이 잘 맞았는데 사귀기 시작하면서 점점 찰떡같이 잘맞아가고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공이 자기주장이 약한건지 자제력이 없는건지 여자가 다가오면 오는대로 다 상대하는 스타일이라 좀 짜증. 거절 못하는 자신의 성격 때문이라 변명하면서 상대 여자들이 문란해서 흽쓸린 피해자마냥 포장하는게 불호였다. 그런 성향 아니었으면 전개가 안됐을테니 그러려니하려고 해봐도 짲응. 반면에 수가 참 시원시원하고 자존감이 높고 좋아하는 일에 진심인 캐릭터라 멋있었음. 이미 정상급의 선수인데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다니, 존경스러울 만한 멘탈이었다. 게다가 공 앞에선 참 귀엽고 발랄함. 긍정적인 성격도 좋고. 상대적으로 우중충한 공이 수로 인해 밝아지고 변화하게 되는 것도 좋았음. 서로가 서로에게 시너지가 되는 좋은 관계라 느껴짐. 수랑 사귀기 시작하면서부터 공도 거절 확실히 하고 중심을 잘 잡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고. 햇살같은 수가 참 매력적인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