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장르에선 흔하지만 벨에선 많이 접해보지 못한 타임루프물이다. 도입부나 줄거리를 보면 발랄하고 귀여운 러브코미디처럼 보이는데 의외로 살짝 스릴러가 가미되고 절박함이 있는 시리어스물이었다. 영화 '사랑의 블랙홀'을 떠올렸었는데 그거랑 정반대로 엄청 심각함. 그래서 꽤 신선하기도 하고 좀 호불호가 갈릴것같기도 했다.공에게 고백할 결심을 한 수에게 일정기간의 타임루프가 발생한다. 어째서인지 공이 거두절미 수를 안고, 그 직후 처음으로 돌아가는 일이 반복됨. 공을 좋아하는데다 그와 하는 섹스가 기분 좋아서 계속 휩쓸리기만 하던 수는 문득 이러면 안된다 생각하고, 자신을 안는 공의 마음을 짐작해보고자 하는 순간 공이 공포와 절망에 사로잡혀 폭주한다.수의 성격이 아주 밝고 귀엽고 긍정적이라 좋았다. 그런 성격인 덕에 되풀이되는 상황에도 패닉에 빠지지 않고 헤쳐나갈 수 있었던 듯. 상대적으로 음울하고 비관적인 공의 성격과 대비되는데, 공이 그렇게 되어버린 것도 나름 이해가 가는 상황이라 좀 짠하고 안쓰러웠다. 결국 수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 덕에 사건이 해결되고 공을 구원하게 되어 다행이었음.메시지가 명확하고 스토리가 어렵지않고 시원시원하게 쭉쭉 전개되는건 좋았다. 근데 지나치게 극단적이고 절박해서 공감이 안되는 연출 때문에 보는내내 근지러워 죽을거같더라. 애들은 엄청 진지한데 보는 나는 얘들 대체 왜이러나 싶고 손발이 오그라들었음. 비약적이고 편의적으로 느껴지는 전개도 아쉬웠음. 공수 둘다 타임루프중인건 이해하는데 친구들은 왜?? 루프를 해결하기위한 장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설정이라 거슬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