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인 '러브 퀄리아'의 조연이었던 주인수가 주연으로 나오는 스핀오프다. 전작은 배경의 특수성과 공수의 혐관 때문에 좀더 자극적인 느낌이었는데, 이 작품은 주연들의 성격이 조심스럽고 온건한 편인데다 호감max인 상태로 시작해서 꿀떨어지는 달달물이 되었다. 중간에 약간의 오해와 갈등이 있긴 하지만 금방 정리되고 알콩달콩한 커플로 거듭난다.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안쓰럽고 짠한 면이 있어서 많이 고생하지 않고 예쁘게 사랑하는게 보기 좋더라.수는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한다 생각해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의기소침해 있어 다소 답답한 성격이 된 소심남이다. 보이즈 터치 바의 바텐더가 되었어도 지명을 받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차에 취재목적으로 다가온 공을 첫 손님으로 받는다. 긴장으로 제대로 못했다고 생각해서 에프터를 받아들인 수와, 그저 얘기 좀 하고 정보를 얻으려다 얼결에 성적인 접촉까지 하게된 공. 공은 잘생긴 외모와 좋은 스펙때문에 과한 기대를 받은 탓에, 기대에 부응해 멋지고 어른스럽고 포용력있는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는 압박감을 가졌다. 어리광부리며 기대고 싶은 본심을 숨겨 왔던 공은 수 앞에서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게 되어 깊은 안정감을 느끼고 그에게 끌리게 된다.진짜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연기하듯 살아온 공과 자신감과 자존감이 부족한 수가 꽁냥대며 연애를 시작하는 얘기다. 약간의 상호구원서사가 있고 성장물같은 느낌도 살짝. 스토리 자체가 무겁지 않고 갈등도 얕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수도 귀엽지만 야수같이 건장한 몸으로 앵기는거 좋아하는 공이 참 귀여웠다. 갭모에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