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일본 고딩 일진물이다. 고전?인 고쿠센에서부터 비교적 최근의 도쿄리벤저스까지, 일본 일진물은 하나같이 비슷한 느낌의 중2중2함이 있달까.. 진짜 저런 애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묘하게 향수를 자극하고 과하게 가오를 잡는 유치함이 있다. 이 작품 역시 그런 결이라 약간의 항마력이 필요한데, 정체성이 벨이라 쌈질하고 반목하는건 적당히 배경으로 깔아두고 붙어먹기 바쁘다.우연히 학교에서 학생 둘이 붙어먹은걸 목격하고 어쩌다보니 섹스까지 하게 된 두 앙숙. 마주치면 아르릉거리던 게 무색하게도, 호기심에 시작했던 관계를 끊지 못하고 이어가다 맘정까지 통하게 된다. 내가 왜 이러지 갈팡질팡하며 혼란스러워하는(와중에 뿌리치지도 밀어내지도 못하고 끌려다니는) 수는 좀 귀여웠는데, 공이나 수나 대체 뭔 심경의 변화로 대뜸 좋아한단건지 이해가 잘 안된다. 단순무식하고 저돌적인 열혈고딩들이라 이유는 ㅈ까고 걍 마음 가는 대로 하는건지 원. 수의 오해와 갈등을 촉발시킨 인물의 행동도 이해가 안가고, 마무리도 참 얼렁뚱땅 대가리꽃밭이라 어처구니없어서 내용적으론 추천하기 거시기한데(..) 수가 츤츤대는게 귀엽고 서로 반목하던 숙적이 눈맞는 전개가 취향이라 뇌 비우고 보면 나름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