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님은 '운명인 것 같아'로 접했는데, 간질간질하고 담백하고 엉뚱한 개그가 귀엽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리뷰들이 다 작화가 아쉽다길래 이정도면(좀 지저분하긴 하지만) 괜찮지않나 생각했었다. 근데 이 작품 보고나니 왜들 그리 아쉬워했는지 알겠네. 이렇게 예쁘게 그릴 수 있는 분이 왜그랬대;이런거 좋아한다. 한쪽의 짝사랑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상대도 무자각일뿐 똑같았다는거. 오랫동안 베프로 함께해왔고 곁에 있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생각하지만, 상대에게 연인이 생기고 헤어지는걸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찌통이 넘 취향. 고딩때부터 부부라고 불릴 만큼 붙어지내고 공의 부족한 표현력을 커버쳐주는 수가 정작 자신에 대한 공의 마음만은 눈치채지 못하고 헛발질하는게 웃기고 귀엽다. 서로 엇갈리면서 생기는 소소한 개그가 취향이었다. 둘이 넘겨짚고 겁먹고 망설이다 터트리는 부분에서 박장대소함. 수는 참 귀엽고 공이 의외로 엉뚱하고 웃겼음. 친구들도 귀엽고 넘나 좋은 사람들이고. 이 작가 작품엔 빌런이 없고 갈등이 없어서 좋네. 그래서 좀 심심하긴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