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 스스 님은 '산제물 문전박대'로 호감이었던 작가다. 이후 읽어본 작품들이 다 취향에 맞았고 개그도 취향이라 신간을 기대하고 있었다. 이번 작품은 작가님답게 귀엽고 개그로운 러브코미디였는데, 꾸금임에도 묘하게 자극이 덜하달까 싱거운 느낌이지만 재미는 있었다.우주에서 날아온 정체불명의 괴수가 학원생들을 해칠까봐 자신의 몸에 받아들인, 모범적이고 품행방정한 회장님이 수다. 본능적으로 알아본 숙적 히어로는 다소 불량해보이지만 알고보면 무해한 공. 수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공이 히어로를 그만두게 하려고(부전승?) 접근하는데, 의도와 다르게 공의 연애세포를 건드려버린다.괴수화한 수를 돌려놓기 위해서는 공과의 승부에서 져야 한다는 걸 에로틱하게 해결하는게 벨 다운 아스트랄함. 뭐 흔한 클리셰지. 다시보니 표지의 수가 꼬리때문에 하의실종인게 웃기다. 공 혼자 번민하고 수는 아무렇지 않은게 포인트. 공이 수를 좋아해서 상대를 파괴하고자 하는 본능을 억누르는게 대단한 자제심이다. 그렇게 안생겼는데 참 이성적이네. 반면에 수는 평소엔 덤덤하고 이성적으로 보이지만 괴수화한 탓인지 공에 한해선 엉뚱하고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여서 그 갭이 꽤 좋았다.귀엽긴 한데 이야기가 허술하고 멋대로 튀어나가고 급발진하는게 아쉽다. 중간에 공을 밀어내려는 수의 행동이 이해가 안가서 벙쪘음. 뭔가 계기나 생각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그저 갈등을 촉발시키려고 들이민 작위적인 전개로 느껴졌음. 이 작가님이 이렇게 서툰 전개를 하다니 어리둥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