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다 이런 고전적인 벨소설. 흔하고 뻔한 클리셰와 구도지만 난 그런걸 원했어. 입덕부정하다 절절하게 후회하는 황제공과 짝사랑 헌신수의 조합 너무 맛있잖아. 동양풍이라 뭔가 더 처연한 느낌이 든달까 그래서 황제 나오는 동양판타지를 좋아하는데, 하늘같은 권력자가 저 밑바닥을 기는 미천한 존재한테 집착하다 누구도 함부로 못할 자리에 올려 부둥부둥해주는게 좋단 말이지. 수가 구르면 구를수록 좋고.(하지만 공 외의 다른 사람 손을 타서는 안됨!)이렇게 뻔한 내 취향에 절대적으로 부합하는 작품이었다. 정석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들도 좋음. 이런 클래식에서 예상외의 반전같은건 무쓸모임. 짐작 가능한 범위안에서 맛있게 버무린 이야기가 참 맘에 들었다. 이 작가님 다른 작품을 좋아해서 사봤는데 역시 취향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