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우리나라 비엘소설같은 느낌이랄까? 업소남 소재면 한없이 가볍고 뇌가 꽃밭인 경우가 많은 일본 벨계에서 이렇게 현실감있는 작품이라니 신선할 정도네.(물론 이 작품의 공은 업소남인척 수 상대로 사기치는거긴 하지만.) 헤테로였던 공이 수한테 서서히 감기면서 진심이 되었는데 정작 수는... 뭐 이런 전개나 반전이 좀 익숙하달까 친숙한 느낌이 든달까. 그러면서 꽤 담백하고 건조하다.헤테로공 게이수 구도 없어서 못먹는데 공수 성격도 취향이라, 중반까지 설레어하면서 즐겁게 봤다. 아저씨한테 끌리는 자신을 인정 못하고 입덕부정하다 결국 호로록 해버리는 공의 심리변화가 참 맛있더라. 무작정 반해버리거나 몸정>맘정이 아니고 서서히 스며들듯이 빠져드는게 꽤나 현실적이고 설득력있었다. 공이 까칠하지만 파악하기 쉬운 성격이었다면 수는 순둥하지만 좀 의뭉스러운 스타일. 공과 가까워지는 와중에도 뭔가 불안불안하다 싶더니만 결국 빅엿을 주네. 줄거리소개의 주의사항 보고서도 전혀 생각을 못한;(아니 그전까지 얘네 귀엽게 꽁냥댔다고ㅠㅠ) 인간적으로 최악의 상대랄까 나같았어도 트라우마될듯. 결국 재회하고 해피엔딩이긴 한데, 사건 일어나고 재회하기까지가 너무 휘리릭 급하게 전개된 느낌인데다 그전까지 상큼했던 기분이 영 찝찝해져버려서 마냥 기뻐하긴 힘들다. 그래도 공이 한결 성숙해지는데 수의 역할이 컸으니 그러려니. 수가 남은 생을 살아가는데 공이 한 의미가 됐을듯해 그러려니.날 위해 살겠다곤 못하냐는 물음이 슬프고 쓸쓸하다. 공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