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체가 참 예쁘고 섬세해서 보는맛이 있는데 그 예쁜 그림체로 씬도 아주 야하게 그려주시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수들이 아주 야하고 예쁘고 밝히는데 공들이 아주 튼실하고 몸도 좋아서 침흘리면서 봤다. 그와중에 떡대수도 있어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켜주심. 단편집이지만 몇몇 커플들은 후일담처럼 뒷편을 그려주셔서, 짧은 분량에 아쉬웠던 맘이 사르르 녹았음. 캐릭터들이 다 하나같이 개성적이고 예쁘고 구도나 소재도 제각각이라 여러가지 맛을 찍먹해보는 재미가 있다. 다소 위험한 취향과 질척하고 어두운 심리묘사도 있고 약간 오픈엔딩 느낌인 작품도 있어 여운이 길게 남는다. 해피엔딩을 좋아해서 러브러브한 애들이 물론 제일 좋지만... 어두컴컴하고 음습한것도 나쁘지 않아. 오픈이라도 해피에 가까워서 거부감이 적은지도 모르겠다. 수록작들 중 젤 좋아하는 건 명란젓. 인상적인건 구멍가게, 삼부자, 왕진주. 최근 나온 팬북에 얘네 뒷이야기 있는 것 같아서 조만간 소장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