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덤하고 물흐르듯이 진행되지만 달리말해 심심무난한 작품이라 호불호가 있을듯. 솔직히 중반까진 좀 지루했는데 수 시점 얘기가 나오면서 이미지가 호감으로 바뀌었음. 일상계 작품 넘 미지근해서 좋아하는편이 아니었는데 이 작품은 괜찮았다.공 입장에서 보면 수가 너무 쿨하고 무덤덤해서 좋아하긴 하는지 의구심이 들만 하다. 댕댕이과의 공은 자신에 비해 애정도가 낮은듯한 수에 의기소침하고 조심스러워진다. 근데 알고보면 수는 공을 그보다 더 오래 좋아했고 더 많이 좋아해서 하나하나 신중하고 주의깊게 행동해왔던 것. 친구가 되는 것부터 연인으로 발전하기까지 수의 노력을 생각하면 아주 감개가 무량할 지경. 공에게 참견하던 주변인들의 언행도 처음엔 좀 짜증났는데 다시보니 웃기고 귀엽다. 다름 호의에서 나온 행동들인걸 알게되니 이 서툴고 착한 애들을 어쩌나 웃음만 나옴. 친구>연인 루트의 작품은 대체로 설레고 에로틱하게 전개되서 자극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무덤덤하게 진행되서 그런 맛은 없지만 그래서 충분히 실제로 있을법한 느낌이라 좋았다.